마크롱 대통령, 엘리제궁 시스템 개편 예고

마크롱 대통령, 엘리제궁 시스템 개편 예고

베날라 스캔들 이후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앞으로 1년 동안 엘리제궁 시스템을 전면 수정하고 조직 재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베날라 스캔들이 폭로 되고 며칠 뒤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엘리제궁 내부시스템을 재구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무엇보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로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베날라 스캔들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입혔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필수라고 한 개편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엘리제궁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내부조직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베날라 사건보다 훨씬 이전이었다. 이미 6월부터 엘리제궁 운영시스템 개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 정부 보좌관은 확인해 주었다.

엘리제궁 조직개편을 맡은 인물은 엘리제궁 사무총장 알렉시스 쾰러다. 조직 재편성의 주요 골자는 인사행정을 소관할 인적자원관리부DGS 편성이다. 인력을 모집하고 업무편성 외 거주지 관리 등 대통령을 보좌하는 측근들의 총 관리책임을 퀼러 총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서 보좌진 관리 책임자들은 베날라 채용 과정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DGS가 편성되면 불분명한 인사채용과 같은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알렸다.

또한 대국민 소통 과정도 일련의 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정부의 입장을 알리는 소통 기관이 대변인을 비롯해 언론담당, 대통령 연설비서관 등 여러 담당관들의 불협화음이 종종 드러났었다. 정부 소통기관의 단일화 할 수 있는 책임관리부 편성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합리적인 대통령 안전보장 시스템 확립도 우선 과제 중의 하나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는 다양한 경호, 보안부서의 병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통령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공화국의 대통령직 보안팀GSPR과 엘리제궁 보안을 책임지는 군 담당이 병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대대적인 엘리제궁 조직 개편에 대해 공식화 된 것은 아직 없는 상태다. 10월 예산 재검토라는 큰 정치적 일정 앞에 개편 호기를 잡기는 쉽지 않지만 올 연말쯤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사진출처 : 르 파리지앵>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