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꾸준히 감소, 향후 ‘단절 방지’로 방향 선회 필요”
2017년 고용노동부에서 발간한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 기준에 따르면
여성 경제참여율이 20대에 70% 가까이 되는 수준에서 30대가 되면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 로 갑자기 50%대로 뚝 떨어지는 현상에 최근 미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통계청의 여성 경력단절규모 조사에 따르면 15~54세 이하의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2014년 22.4%, 2015년 21.8%, 2016년 20.6%, 2017년 20%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령대별 여성 경력단절 현황에서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던 30~39세 경단녀의 비율도 감소 추세이다. 전체 기혼녀 대비 30~39세 경단녀는 2015년 37.5%에서 2016년 35.6%, 2017년 33.8%로 줄어들고 있다. 이는 경단녀 재고용을 촉진하는 정부 정책과 경단녀 방지를 위해 유연근무제나 육아휴직 활용을 독려하는 등 기업의 인력 관리제도가 맞물려 일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여성가족부에서는 경력단절여성 방지와 재취업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하며, 생애주기별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경단녀 고용 기업을 위한 지원도 강화했는데 경력단절 여성을 재고용하면 세액공제율을 기존 10%에서 30%까지 확대하는 등의 정책을 실행 중이다.
실제 기업들의 ‘경단녀’에 대한 인식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는데 사람인이 기업 331개사를 대상으로 ‘경단녀 채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경단녀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기업은 35%였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39.6%)보다 4.6%p 감소한 수치다.또한, 올해 실제로 경단녀를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48.3%로 지난해 동일 조사(45.7%)보다 2.6%p 증가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경단녀 채용에 대한 부담감이 낮아지는 것은 긍정적이나 아직도 많은 경단녀들이 원래 일하던 직무나 직장이 아닌, 서비스 및 단순노무 직종으로 전환해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막대한 낭비이다.”라며 “유연근무제나 육아휴직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최대한 여성인재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또한, 장기 경단녀들의 적극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채용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강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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