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제, 무역 전쟁 등 악재에도 견실한 성장
아세안 2위의 경제 대국이자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전기·전자 생산 및 수출 허브인 태국의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성장으로 군사 쿠데타 이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태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해 현 군사정부 출범 이래 최고인 1분기의 4.9%에서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 4.5%를 웃돌았다.
2016년 3.3%의 경제 성장을 이룬 데 이어 2017년에는 세계 경기 활성화로 인한 수출 호조와 민간소비, 민간투자 증가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기 시작해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3.9%에 이어 올해는 4.5%대가 예상됨에 따라 3년 연속으로 성장 폭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경기 활성화로 인한 수출 호조와 민간소비, 민간투자 증가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태국은 2014년 5월 22일 군부가 경제 위기와 정국 불안을 핑계로 19번째의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군 세력이 현재 정부를 이루며 태국을 통치하고 있다.
민간소비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해 21분기 만에 최대폭을 보였고, 미국의 추가관세 발동을 계기로 치열해진 글로벌 통상마찰 여파로 알루미늄 등 대미 수출이 늘어나 국민총생산(GDP)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과 일본 등 각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자 태국산이 대체 수출품으로 각광을 받는 등 미·중 무역 전쟁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를 포함한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해 1~3월 분기의 6%를 웃도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구가 약 6500만명으로 아세안 2위의 경제 대국인 태국은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시장이 인접해 있어 지리적 이점도 뛰어나다.
한편, 태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7%(6위)로, 비중이 20.2%에 육박하는 중국이나 14.6%를 차지하는 일본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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