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끝맞친 샤를드골 2E 청사 새롭게 승객 맞이한다.

by 유로저널 posted Mar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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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민을 비롯하여, 2004년 5월에 프랑스를 다녀간 적이 있는 유학생들이나 관광객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슴을 쓸어내렸을 사건을 기억하는가. 현대건축의 메카로 불리우던 프랑스는 자존심에 먹칠을 했고, 한국은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견줄만한 사건이라고 떠들어대기 바빴었다. 2004년 5월 23일에 일어났던 샤를드골 공항의 제 2E 청사 붕괴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어쩌면 많은 인명피해가 잇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건은 사람들 기억속에서 쉽게 지워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사고로 4명의 외국인 승객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었다. 하지만 한 나라의 국제공항이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나다니. 그것도 프랑스 파리의 국제공항에서 !! 한 나라의 수도를 잇는 대교가 붕괴된 사건만큼이나 큰 이슈가 아닐 수 없었다.

건물의 붕괴시간은 다행히 이른 아침이였다. 약 30여 미터 높이의 건물천장이 무너져 내리는데에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공항측은 긴급하게 사고에 대처했고, 2E청사를 사용하고 있던 항공사 비행기를 탑승하려고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붕괴된 건물 모습에 아연질색했고, 연착되었던 비행기안에서 짜증을 내던 승객들 역시 비행기에서 내려 이같은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리기 바빴다. 붕괴시간이 3~4시간만 늦었더라도 수많은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대형참사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2E청사는 에어프랑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스카이팀의 항공사들이 사용하고 있던 터라 대한항공을 이용했던 한국인 탑승객들도 큰 화를 면했었다.

붕괴사고 이후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었던 샤를드골 공항의 제 2E 청사가 드디어 3월 30일 재건축을 끝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승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약 1억 3천만 유로의 비용을 들여 안전에 안전을 기울인 이번 새 2E청사의 재건축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던 지난번 건물의 아치형 천장의 자리는 철재 골조가 대체했다. 2005년에 발표된 붕괴사고와 관련 행정수사 보고서가 밝힌 붕괴 당시 터미널의 문제점 때문이다. 당시 터미널의 콘크리트는 내구력이 약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다. 또한, 다른 터미널과의 연결통로 골격만 남긴채 천정에 연결되어 있던 유리로 만들어진 9300개의 승강구와 콘크리트 출구 152개는 전부 부셔버린 후, 강철 골조로 전부 탈바꿈되었다. 그 결과, 터미널의 천정은 예전 콘크리트 벽보다 6배는 가벼워졌으나 훨씬 더 튼튼해졌다.

이번 공사로 터미널 내부 역시 완전히 변형되었다. 건물 벽면 전체는 콘크리트 벽에서 나무 장식으로 대체되었고, 공항 남쪽 2개의 활주로가 훤히 보이는 660미터의 통유리도 새롭게 설치되었다. 약 50제곱 미터의 흡연실도 두 개나 갖추고 있다.

약 2300~3500제곱 미터 면적의 면세점에 입주하는 브랜드들도 새롭게 바꼈다. 쎙로랑, 프라다부터 자디그 에 볼테르에 이르는 의류 브랜드와 라듀레, 그랑 베푸르 등 명품 음식점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07년 6월, A 380 과 같은 큰 기종의 비행기를 위한 초현대식 인공위성 S3 이 설치되는 등 샤를드골 공항은 쇄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2005년 붕괴사고와 관련된 책임자를 가려내기 위한 사법부 조사는 3월 말에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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