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대통령 PPDA의 식지 않는 인기

by 유로저널 posted Aug 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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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애 잡지 « TV 매거진 »은 지난 30일, 최근 실시한 ‘프랑스 최고의 앵커 및 아나운서 인기도’에서 패트릭 쁘아브르 다르보르(Patrick Poivre d'Arvor-일명 PPDA) 가 지난 번에 이어 또 1위를 차지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프랑스 대표급 TV채널인 TF1의 간판 앵커로 약 20년간 8시 뉴스를 진행해오던 패트릭 쁘아브르 다르보르는 지난 6월, 앵커자리에서 돌연 사퇴함으로써 프랑스 인들에게 수많은 궁금증을 야기시켰다.

결국, 뉴스 시청률 하락으로 인한 최후의 선택이였다는 방송국 측의 표면적인 해명이 있었지만, PPDA의 해임 뒤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국민 대부분은 알고 있었다.

방송 도중 사르코지 대통령을 작은 꼬맹이(petit garcon) 라고 표현한 PPDA는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고, TF1의 사주와 둘도 없는 친분을 쌓고 있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다음 날 바로 PPDA의 해임을 종용했다. 이로써 프랑스를 대표하는 언론인인 PPDA는 하루 아침에 자신이 20년 넘게 몸담고 있던 TF1에서 해고당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PPDA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실시되는 모든 ‘앵커 인기도’에서 PPDA는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국민들은 하루 빨리 다른 방송사에서라도 그의 얼굴을 다시 보길 기대하고 있으며, 신랄하고 명쾌한 그의 입담을 듣기를 원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국민들의 여론에 힘입어 언론의 대통령으로 군림했던 PPDA가 다시 프랑스 방송에 얼굴을 비추게 될런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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