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도입 20년, 역사와 전망
2019년은 유로화가 만들어진 지 20년이 된 해다. 2018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 ‘유로존’ 국민들 중 4분의 3은 2004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로 유로화를 지지하고 있다.
유럽지역 전문 언론사 Euronews의 보도에 따르면, 유로화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반EU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최근 유럽의 분위기와 반대되는 것으로, 주목 할만 한 현상이다. 그러나, 10년 전 발생해 현재까지 회원국들에 영향을 주고 있는 금융 위기는 유로존의 구조적 결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 간의 경제적 격차는 20년간 변함 없이 매우 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유로존이 EU의 무역에 기여한 점과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살펴본 Euronews의 기자 Isabelle Kumar와 경제학자 Duncan Weldon은 다양한 면에서 유로화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하며, 유로화가 도입되어 20년 간 실행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Weldon은 “전세계적으로 몇 십 개 국가가 통화를 공유하기로 선택하고 주권을 공유하는 예는 유로존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9년 시작된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유로존은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에 영향을 미친 금융위기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유로존은 같은 통화정책을 공유하지만 독일에게 적절한 금리를 그리스-스페인에 적용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15년 이후 유럽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당분간은 유로화가 위험 영역을 벗어난 상황이라 진단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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