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드 브렉시트 시 독일 내 일자리 10만개 사라질 수도
영국이 별도의 협약 없이 EU를 탈퇴하게 되는 하드 브렉시트 발생 시 독일 내 일자리 10만개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독일 주요 일간지 디 벨트(Die Welt)가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라이프니츠 경제연구소 (IWH, Leibniz Institute for Economic Research Halle)와 할레-비텐베르크 대학(Martin Luter University Halle-Wittenberg)의 연구 결과의 따른 것으로, 하드 브렉시트 발생 시 각각의 주와 도시가 어떤 타격을 입게 될 것인지 예측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의 자동차 산업과 하이테크 산업이 밀집된 허브 도시들이 특별히 더 많은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올리버 홀테묄러(Oliver Holtemöller)는 디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만큼 고용에 큰 타격을 입게 될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스바겐(Volkswagen)과 딩골핑(Dingolfing), BMW의 생산라인이 집중되어 있는 볼프스부르크(Wolfsburg)와 IBM과 지멘스(Siemens)의 기술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뵈블링엔(Böblingen), 뒤셀도르프 등 상업지구가 집중되어 있는 노트라인 베스트팔리아(North Rhine-Westphalia)가 특별히 큰 고용불안정에 시달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의회가 영국 정부와 EU의 협상안을 비준 거부한 이후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별도의 지연절차가 없으면 영국은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게 될 예정이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