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둔화 영향 받은 한국 무역, 2월 수출입 두 자릿수 하락
수출은 395.6억달러, 수입은 364.7억달러에 무역수지 흑자는 31.0억 달러로 85개월 연속 흑자
세계 경기 흐름은 1년 이상 둔화 국면이 지속되면서, 수출 상위 10개국을 포함한 세계 상품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0개국의 수출이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중심 한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 확대, 브렉시트 향방 및 미중 무역분쟁의 불씨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의 경기 하락 위험성을 안고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산업생산 증가율도 2017년 연말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2019년도에도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로인해 지난 2월 한국 수출과 수입액은 각각 두 자릿 수로 하락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1% 하락한 395.6억달러, 수입은 12.6% 하락한 364.7억달러에 머물렀고, 무역수지 흑자는 31.0억 달러로 8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반도체 메모리 단가 하락 및 수요부진의 지속,중국 경제 성장둔화 요인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속적인 하락이 전망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공급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수출 단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등 주력 품목과 신수출 성장동력 품목 등의 호조세는 지속되면서,
주력 품목으로서는 자동차(+2.7%), 일반기계(+2.7%), 철강(+1.3%) 등이 증가했으며, 신수출 성장동력 품목의 경우도 바이오헬스(6.25억 달러,+24.5%), 이차전지(5.49억 달러)+10.7%), 유기발광다이오드(OLED)(+7.9%), 전기차(+92.4%), 농수산식품(+2.9%) 등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13대 주력 품목 vs 비13대 품목의 비중은 2018년 2월에는78.4%vs21.6%였으나, 2019년 2월에는 75.6%vs24.4%로 주력상품의 비중이 약간 낮아졌다.
지난 2월 주요 수출 품목의 경우 1위 반도체가 67.73억 달러(△24.8%), 2위 일반기계(37.84억 달러,+2.7%), 3위 석유화학 (34.87억 달러, △14.3%), 4위 자동차 (28.82억 달러,+2.7%), 5 위 석유제품(28.55억 달러,△14.0%), 6 위 자동차부품(16.40억 달러,△2.8%), 7위 디스플레이(14.63억 달러,△11.0%), 8위 선박(13.17억달러, △46.5%), 9위 무선통신기기(9.01억 달러, △15.3%), 10위 섬유(9.37억 달러, △4.8%) 순으로 가장 높은 수출고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제 1수출국(수출비중 : 26.8%, 2018년)인 대(對) 중국 수출의 경우 중국의 성장둔화 등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대(對) 유럽연합(EU) 수출(△8.5%)의 경우는 EU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및 제조 구매지수(PMI)의 지속 하락추세 등 경기 둔화 영향을 받아 하락했으나, 양적완화 재개 검토 및 파리올림픽(2024년) 특수 등 긍정 요인도 존재한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부양 강화, 반도체 가격하락폭 3분기 이후 축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60달러 내외 수준 반등 후 안정을 전제로 수출이 2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최근의 대외 수출여건에 대하여 엄중하게 인식하고 1월부터 범정부 역량을 결집하여 수출기업과 함께 총력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농식품, 바이오헬스, 한류 연계 문화콘텐츠,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지원방안 등 분야별 대책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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