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샌지 런던에서 체포
미군의 이라크 민간인 살상과 아프가니스탄에 가한 잔학행위를 폭로한 세기의 인물 줄리안 어샌지가 런던에서 체포됐다. 어샌지는 런던 소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정치 망명을 신청 한 지 7년만에 체포됐다. 영국 노동당 수장 제레미 코빈은 영국 정부의 어샌지 미국으로 신변인도 계획을 중지해달라 촉구해 화제가 됐다. 어샌지는 위키리크스를 설립하여 컴퓨터 해킹을 통해 얻은 미국 국가 기밀을 다량으로 유포한 인물이다.
어샌지는 해킹 범죄로 인해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어샌지는 2010년 전 미국 국정원 출신 정보 분석가 첼시 매닝이 유출 한 국방 기밀자료와 관련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도에 영국의 보석금 조건 위반을 명목으로 한 국내법 위반으로 영국에서도 최대 1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노동당 당대표 제레미 코빈은 영국정부의 어샌지 미국으로 강제 추방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으나 야당 내부 좌익 인사 찰리 팔코너경에 따르면 어샌지 미국 송치건은 더이상 영국 정부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어샌지의 이번 방출이 세기적인 인권문제와 관련성 있다. 비비씨의 보도에 따르면 어샌지는 그동안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하여 보호 받고 있었으나 에콰도르 대통령 지시로 망명 기간 위반을 들어 정치 망명 신분 보장을 거절했다고 전해진다.내무성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도 어샌지와 유사한 해킹 범죄 용의자였던 개리 맥키넌의 신변인도를 거절한 테레사메이 총리의 결정을 예로들며 본 어샌지 신변인도를 문제도 인권 보호 차원에서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무성 관계자는 어샌지의 위크리크스 폭로가 공익성이 높음을 근거로 들었다.
2012년 개리 맥키넌 사건이후 2013년도부터 영국의 국내법이 변경됐다.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2013년도에 범죄자 신변인도와 관련한 인권 문제를 심의할 권한을 내무성이 아닌 법원에 위임하는 법안이 통과됐다고 한다. 노동당은 이번 어샌지의 신변인도를 반대하고 있다. 당대표 코빈은 미국 외무정책의 강한 비판론자로써 어샌지의 국민의 알권리 폭로행위를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어샌지의 지지자들과 회담을 가졌으며 위키리크스 폭로 내용을 표현의 자유라고 미국 정부에 어샌지를 넘기기로한 영국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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