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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이 걸리는 감기’ 위염, 40~60대 여성 특히 주의해야

by 편집부 posted Jun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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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이 걸리는 감기’ 위염, 40~60대 여성 특히 주의해야 

S씨(44세)는 그날도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저녁은 책상 앞에서 먹을 수 있는 사과와 빵, 커피 등 간단한 식품으로 대체했다. 퇴근을 조금이라도 앞당겨보기 위함이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생긴 두통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명치 부근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일시적인 것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음날도 통증은 계속됐다. S씨는 회사 근처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S씨에게 ‘위염’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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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의 다양한 얼굴

위염에 대한 정의는 크게 내시경에서 위궤양, 식도염 등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소화불량 증상, 위내시경에서 육안으로 관찰되는 염증 세포로 염증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증상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위염은 ‘위장이 걸리는 감기’라고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주 접하게 되는 질병인데 체감 수치와 달리 위염 환자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528만 9,304명으로 3년 사이(2015~2017년) 28만 명가량 감소했다. 연령별 진료 인원은 50대(18.8%)가 가장 많았고, 40대(16.1%), 60대(15.1%)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0.2%)이 남성(39.7%)보다 약 1.5배 높은 비율을 보였다. 중장년층 여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손님인 줄 알았더니 식구가 된 위염

위염의 원인은 그 정의만큼이나 다양하다. 과식을 했거나 급하게 음식을 먹은 경우,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은 위염을 유발한다. 진통, 소염제 등의 약물도 위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의 생활 요인과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위염의 원인이 된다.
위염은 크게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나뉜다. 급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에 처음 감염됐을 때나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감염됐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이나 약물이 위장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급성 위염은 복통, 소화불량, 트림,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만성 위염은 염증의 원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위장 점막에 파고드는 염증세포의 종류가 급성 위염과 다르고 위장 점막 분비선의 변화를 동반한다. 만성 위염의 대표적 원인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약물, 흡연, 잦은 음주, 불규칙한 식사 습관에 의한 답즙 역류, 위 절제술 등이 있다.

쉽지 않은 위염과의 이별

원인과 염증의 정도에 따라 위염의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급성 위염이라면 전문의 처방 약 복용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회복할 수 있다. 보통은 위산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를 처방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권유하는 선에서 치료가 이뤄진다. 음주, 흡연, 진통 소염제의 남용은 반드시 교정해야 하며,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산도 높은 과일 주스, 매운 음식 등 위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식품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성 위염 환자에게는 담당 의사의 처방과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위의 산도를 떨어뜨리는 약제와 식후 팽만감 등을 조절하는 위 장관 운동 조절제, 위 점막을 보호하는 방어인자 증강제가 주로 처방된다. 정기적인 위내시경은 궤양과 같은 질환을 정확히 진단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치료를 할 수 있게 하고 초기에 암을 감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 1위 국가이기에 만 40세 이상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권장하는 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합병증을 막으려 진통제를 복용하는 중에 위염이 발생했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복용 약물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금에 오래 절인 음식, 불에 구워 먹는 생선이나 고기, 오래된 음식 등이 위암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식생활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사 참조: 건강보험심사평기원 건강나래 >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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