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문 대통령 G20 주요 일정까지 가짜뉴스 생산해 배포
영국을 비롯한 유럽 한인사회에서도 각종 가짜 및 허위 뉴스 배포로 한인사회 멍들어
최근 극우 사이트 및 보수단체 등에서 제작한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요 일정에 빠졌다'는 왜곡된 동영상이 한국내는 물론 영국 등 유럽 한인 사회까지 카카오톡이나 이메일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왜곡된 가짜 및 허위뉴스로 일부 몰지각한 유럽 내 한인들이 국내 유포된 영상을 받아 배포하고 있어 유럽 한인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G20 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동영상은 함께 다녀온 저로선 정말 황당한 영상”이라며 “G20 정상회의 2박 3일 동안 이른 아침부터 새벽까지 강행군을 했다”며 “심지어 러시아 정상회담은 새벽 1시 30분에 끝났고 돌아오자마자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찬 일정을 소화하며 다음날 역사적인 판문점회동까지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무엇보다 함께 취재에 동행했던 출입기자들께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다자회의는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라며 "보통 순방을 가거나 혹은 국빈으로 방한을 할 경우에는 1개국의 정상과만 만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다자회의에서는 여러 각국의 나라들과 정상외교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고,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다자회의"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1박2일간의 시간 동안 6개 나라와 정상회담을 했고, 그다음에 2개 나라와는 약속된 약식회담을 진행했지만 그 외에도 약식회담에 준하는 여러 정상들과의 친교 만남들이 있었다"며 "다자회의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그렇게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곳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일 인터넷 극우사이트(유튜브 채널)와 보수단체 등에서 ‘G20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동영상은 “각국 정상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분주한 48시간을 보내던 그 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그 자리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으로 급속히 유포돼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올렸다.
하지만 이 동영상의 주장과 달리 문 대통령은 해당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거나 다른 정상들과의 회단등의 일정과 겹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대리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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