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터넷 속도 세계 33위에 그쳐…안정적 네트워크 절실
독일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 33위에 머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수준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수치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산업 구축을 위해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는 독일의 느린 인터넷 속도가 디지털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산업
각계 주요인물의 인터뷰를 실었다. 토마스 라베(Thomas Rabe)
베텔스만(Bertelsmann) 사장은 “우리는
컨텐츠 기반 비즈니스로 네트워크 접근성을 이용해 돈을 버는데, 기술 인프라 부족으로 네트워크 접근성이
제한되면 당연히 비즈니스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이웃나라들과 비교해 파이버 브로드밴드 혁신이
10년이상 뒤쳐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5G 혁명을 향해
나아가는 나라들에 비해 독일의 인터넷 인프라 수준이 크게 뒤떨어진 데에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이웃나라들에 비해 큰 국토면적과 균일하게 분포된 도시와 인구 등이 효과적인 인프라 구축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독일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지배적 역할을 하는 도이체 텔레콤(Deutsche
Telekom)이 비용이 더 많이 드는 파이버 브로드밴드 구축보다 이미 설치된 구리 브로드밴드를 개선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는 향후 10년 간 독일의 디지털 인프라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도이체 텔레콤이 구리 브로드밴드를 기반으로하는 현재 독일의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얼마나 빨리 파이버 브로드밴드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진: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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