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노딜 브렉시트로 식품 및 의약품 부족사태 불가피' (1면)
영국이 탈퇴협정 체결에 실패하고 유럽연합(EU)을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가 되면, 식품 및 의약품 부족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정부 문건이 유출, 공개되어 논란되었다.
영국 정부가 코드명 'Operation Yellowhammer'로 명명한 노딜 브렉시트 대응 문건을 인용한 영국 현지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영불 해협을 통해 영국에 도착하는 화물차량의 85%에 통관지연이 발생, 이를 정상화하는데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통관지연에 따른 공급망 교란으로 영국내 식품 및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며, 이러한 차질이 겨울철에 발생해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노딜 브렉시트 비상계획을 담당하는 마이클 고브 장관은 해당 문건은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작성된 것으로써 현재는 그때보다 브렉시트 준비상황이 상당부분 진척되었다며 문건의 파장을 축소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수상은 EU가 탈퇴협정 재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10월 31일 협정 체결 여부와 관계없이 EU 탈퇴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반면, 영국하원은 브렉시트 방안 협의를 위한 비상 임시회의 소집을 촉구
100여명의 하원 의원들은 국가 비상사태에 직면해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전략을 평가하고 브렉시트에 대한 민의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8월중 임시회의가 개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존슨 수상은 의회가 정부의 노딜 브렉시트 감행을 막을 수 없으며, 노딜 브렉시트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EU가 재협상에 응해 탈퇴협정을 개정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노동당 제레미 코빈 대표는 정부가 노딜 브렉시를 추진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정부불신임안 제출 및 조기총선을 공언, 노딜 브렉시트의 최종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