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민 절반,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해
독일 국민의 반 이상이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8월 22일~9월 1일 2천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독일 민주주의가 위험에 빠졌다고 생각했고, 그 요인으로 극우주의를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40%는 10년 안에 독일의 민주주의가 더 악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터 만노트 유고브 팀 매니저는 "독일에서 민주주의는 다른 국가들처럼 몇 년 전부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를 정치와 사회에 대한 도전으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3%는 민주주의는 좋은 제도라고 답했고, 79%는 민주주의가 독일에서 가장 적합한 통치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둘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약 9%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독일의 민주주의 상태에 대한 호불호는 정당 지지에 따라 분명히 갈렸다. 현재의 민주주의에 만족한다고 답한 정당 지지자는 녹색당 지지자(79%)가 가장 많았고, 기민·기사 연합 지지자(72%), 사민당과 자민당 지지자(각각 64%), 좌파당 지지자(49%)가 뒤를 이었다. 극우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자는 19%에 불과했다.
그리고 독일의 민주주의가 현재 위험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53%였고, 민주주의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대상으로 극우주의자(47%), 극우 포퓰리즘(27%), 이민자(27%), 극좌주의자와 미국(각각 22%), 연방정부(14%), 러시아(12%), 소셜미디어(11%), 유럽연합(9%)이 꼽혔다. 현재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 대상은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38%였다.
정당 지지자별 조사에서 AfD 지지자는 이민자(54%), 연방정부(37%), 극좌주의자(33%)를 독일 민주주의에 큰 위협으로 꼽았고, 녹색당 지지자는 극우주의자(66%), 극우 포퓰리즘(49%), 미국(21%), 기민·기사 연합 지지자는 극우주의자(54%), 극좌주의자(28%), 극우 포퓰리즘(26%)을 선택했다.
<사진: Yougov>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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