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고용안정,긱경제’ 시대, 일과 직업에 불안감 더욱 커져가
일과 직업에 대한 고민이 깊은 가운데, ‘긱경제’ 시대로의 진입이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가증시킬 것으로 예상되었다.
긱 경제(gig economy)란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현상이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6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및 ‘긱경제’와 관련한 설문 조사 결과, 우선 요즘은 어디에서 일을 하느냐 보다는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라는 인식(77.5%)이 강하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고민은 30대 이상(10대 62.9%, 20대 70.7%, 30대 82.7%, 40대 77.5%, 50대 81.9%, 60대 83.8%)에서 더욱 많아 한 가지 일만 하면서 살기보다는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해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61.9%가 하나의 직업만 추구하기보다는 다양한 경로의 대안을 생각 중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다양한 일과 직업을 고민하는 태도(10대 71.4%, 20대 66.2%, 30대 69.6%, 40대 61.3%, 50대 52.8%, 60대 44.6%)가 보다 강한 편이었다. 이왕이면 남들보다는 더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바람(58.7%)이 크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또한 절반 정도(49.3%)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평생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고 응답했으며, 한 조직에 오래 얽매이기 싫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42.2%)도 적지 않았다.
일과 직업의 연속성에 한계가 있고, 어느 순간 ‘변화의 시점’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10명 중 8명이 경력이라는 것은 언제든 변할 수 있고(81.6%), 경력이 인생의 어느 한 시점에 변할 수 있다(77.8%)는 주장에 동의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 속에서 직장생활에 대한 ‘불안감’도 엿볼 수 있었다. 절반 이상(56.6%)이 요즘에는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그만큼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이어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30대(66.8%)와 40대(61.3%), 그리고 재직기간이 7년~10년 정도인 직장인(75.8%)이 직장생활을 계속 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을 가장 많이 내비쳤다.
가령 전체 응답자의 84.3%가 동의할 정도로 요즘 직장생활의 경쟁이 너무 치열한 것도 직장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끔 만드는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직장생활에 대한 불안감은 일과 직업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도 관련이 있었다.
대부분(73.1%) 10년 후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직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계에 대체되거나 사라질 것이고(31.6%), 언젠가 쓸모 없어질 것 같다(36.5%)는 생각이 결코 작지 않았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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