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위기 극복은 절실한 시민의식과 의료진및 방역요원에 달려있다.

by 편집부 posted Feb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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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위기 극복은 
절실한 시민의식과 의료진및 방역요원에 달려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25일 현재 전체 환자가 하루 전보다 144명이 더 증가해 977명에 이르렀고 대구(543명), 경북(248명), 부산(43명), 경남(23명) 등 일부 지역에만도 전체 확진자의 88%가 몰려 있다.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와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발생해 600명을 넘어섰고, 전체의 68% 수준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확산세를 꺾기 위해선 절실한 시민의식과 함께 의료진 및 방역요원들의 노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밤낮없이 뛰는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의 노고 덕분에 감염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진행되고, 이 정도나마 방역이 지켜지고 있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방역의 최전선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은 데다 심할 경우 생명의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극한의 일터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현장에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하루 동안에만도 전국에서 101명의 의료진들이 자진해 뛰어왔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생명을 앞세우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의인이다.

 방역을 총지휘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과 한 달 넘게 매일 방역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노고에도 SNS에서는 국민들의 걱정과 감사의 글이 쏟아지고 전 세계에서 칭송의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 등 국내 언론들은 미국과 유럽의 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속도와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방대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극찬을 보냈다고 일제히 전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국장은 22일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보고는 매일 이루어자며 매우 상세하고 정확하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은 거의 2만명을 검사했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당한 진단 역량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24일 다시 게재된 글에서  “일본은 한국만큼 검사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전체 확진자 대비 연결고리가 없는 사례의 비율이 높다”며 “일본이 거대한 핫스폿(거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겨우 1500명 정도 검사했는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을 제외하고도 확진자가 146명일 정도로 이미 확진자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마리온 쿠프먼스 네덜란드 에라스마수의대 바이러스과학부 과장도 24일 이와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검사실의 능력이 이 정도라니…우아!”라고 적었다. 

 미 매체 폴리티코의 데이비드 림 보건 담당 기자도 트위터에 “한국은 2만7852명을 검사했다. 미국은 아직 이러한 검사 역량을 갖지 못한 것 같다”고 적었다.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한국조지메이슨대 방문 연구원은 시사주간지 타임에 “한국의 확진 사례가 어떤 면에서는 많아 보이겠지만 이는 한국의 높은 진단 역량과 언론의 자유,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체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 모든 것을 갖춘 나라는 극히 소수”라고 말했다.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로 예상치 못한 감염의 둑이 무너지기 전까지, 국내의 안정적인 대처가 가능했던 것은 합심해서 위기를 극복하자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연대 덕분이었다.

 공공의료와 방역 전문가들은 현재 일부 지역과 신천지 대구교회 중심의 확산세가 다른 루트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된 상황에서 개개인의 행동이 감염병 추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즉 불편함이 있더라도 확진자와 진단 대기자들은 자가격리를 철저히 지켜야 하며, 초기 증상자의 경우라도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4~5일 집에서 쉬면서 추이를 관찰해야 한다. 

우리의 적절한 행동이 나와 가족의 건강뿐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는 일임을 잊지 말자. 

이렇게 온 국민과 의료진 및 방역 당국이 '코로나 19'방역에 온 힘을 다하고 있을 때 일부 극우세력들이 정부 비판 활용을 위해 불안과 공포를 더욱 키우는 발언과 가짜뉴스도 서슴지 않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

보수야당과 언론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문재인 정부가 중국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며 감염증 공포를 ‘반문재인 공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인 입국 금지’ ‘중국 관광객 본국 송환’ 등 혐오정서를 부추기는 발언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세계보건기구가 병명에 지리적 위치 등을 배제하는 원칙을 권고하는데도 부득불 ‘우한 폐렴’ ‘우한 코로나’를 고집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인 22·23일 극우단체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위험천만하게 연이틀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고, 이날 연단에 오른 연사 중 지방의사회 회장은 “야외에선 코로나가 퍼지지 않는다”는 가짜뉴스를 버젓이 유포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원내 대표 등을 포함해 국회의원들은 국회 내 강연에 참석해 그 주최측 회장이 확진자였음이 밝혀지면서 임시 국회마저 하루 휴회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사과 한 마디 없다.

오는 4월 총선 때 대구에서 출마하는 미래통합당의 한 예비후보는 코로나19를 ‘문재인 폐렴’이라 부르면서 지난 20일 대구 시내 번화가에서 “문재인 폐렴 대구시민 다 죽인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그의 페이스북엔 ‘정치가가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는 비판 글이 쏟아졌다.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는 데 정당 간, 진영 간 이해가 다를 수 없음에도 무책임한 선동으로 불안과 혐오를 부채질하고 의료진,방역당국, 온 국민들이 감염방역에 온 힘을 다하고 있음에도 버젓이 집단적인 집회나 모임을 개최해 온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세력들이 과연 한민족의 후손인 지 의심스럽다.

결국, '코로나 19'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민주공화국을 되찾았듯이, 이번 위기에서도 개인보다 공동체의 이익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길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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