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PPP, 코로나19 영향으로 1인당 GDP감소 예상
한국의 경제 성장률, OECD국가들중에서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IMF가 전망
한국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3% 감소해 외환위기 당시인 이후 1998년(-5.8%) 이후 22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었다.
국제통화기금(IMF)발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미국은 -6.4%, 일본 -4.8%, 독일 -7.0%, 프랑스 -7.4%, 이탈리아 -8.9%, 영국 -7.0%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어 한국은 경제 규모가 큰 주요국 중에서는 중국만 유일하게 0.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한국의 2020년 경제성장력(구매력평가 기준)은 비록 -1.3% 감소하더라도 OECD국가들중에서는 성장률이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는 3만6777달러였고, 미국(5만5719달러), 독일(4만5936달러)보다는 낮지만 일본(3만9294달러)에는 거의 육박했었다.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는 그 나라의 물가 수준을 반영해 국민의 실질소득과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지표가 감소한다는 것은 국민의 생활수준이 나빠진다는 의미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가 전년 대비 감소한 적은 외환위기 때와 석유파동을 겪은 1980년(-3.2%) 두 번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던 2008년(2.2%)과 2009(0.3%), 유럽 재정위기가 터진 2012년(1.9%)에도 줄지 않았다.
이런 전망이 나온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이다. IMF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올해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보다 2020년에 훨씬 더 많은 국가가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 감소를 경험할 것”이라며 “2009년에는 세계 62.3%의 국가에서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가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비율이 90.3%로 급등한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 감소율은 주요 선진국보다 양호하지만 국가별 국민의 생활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증가율만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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