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1년,예상보다 강한 변이로 '유럽 휘청'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전세계는 변이
바이러스의 반격에 휘청이고 있다.
12월부터 이어진 국가 봉쇄로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 유럽에서도 변이바이러스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의 발표에 따르면 6주에 걸쳐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프랑스 24 (France 24) 지는 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발견된 변이바이러스는 영국에서 탐지된 변이로, WHO의 조사에 의하면 이 변이바이러스는 현재 27개 유럽 국가
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퍼져가고 있다.
적어도 10개국 -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아일랜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스라엘, 스페인, 포르투갈 - 에서는 지배적인 상
태이다. 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최대 50% 가까이 더 쉽게 옮을 수 있으며, 더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
다.
게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변이바이러스 역시 유럽에서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VOA (Voice of America)에 의하면 남아공 변이바이러스는 26개 유럽 국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특히 유의 대상
이 되는 이유는, 현재 개발된 백신들이 이 변이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브라질 변
이바이러스의 경우 15개 유럽 국가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재감염이 가능한 변이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
유럽연합은 3월 11일, 한 번의 접종만을 필요로 하는 존슨앤존슨 (Johnson&Johnson) 사 백신을 승인하며 이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기존의 백신들만큼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두 번 맞을 필요가
없다는 점 뿐만 아니라 냉장 온도인 2도에서 8도 사이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다른 백신보다 쉬운 운송과 빠른 접
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그러나 이 백신의 공급도 예상보다는 늦어질 것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세계적 대유행이 선언
된 지 1년이 된 이 시점에 유럽이 변이바이러스의 거센 공격에 맞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국 유로저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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