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확산세 다시 최악, 그 원인에 관심 모아져

by 편집부 posted Oct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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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 확산세 다시 최악, 그 원인에 관심 모아져 

백신의 효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입원을 요하는 환자 수는 훨씬 줄어들었으나 일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웃돌고 있는 영국내 바이러스 확산세는 여전히 우려를 낳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많을 수록 백신 방어를 뚫고 이에 취약한 사람들에 전파될 확률은 높아지고, 이것은 다시 의료 서비스에 압력을 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수치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영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의 수는 최근 하루 5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표1)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난 3개월 간의 수치는 지난 겨울 약 3개월 간의 수치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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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를 보면, 올해 7월과 10월 사이에 300만 명이 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들중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의 중증으로 진행된 사례는 79,000명에 이르렀다.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작년 10월부터 1월 사이의 기간동안의 경우에는 약 270만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고 185,000명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아야했다.   


사진 2)

Chart showing hospitalisations compared with last year

위의 두 차트를 종합해보면, 백신 접종의 효과로 인해 국가 봉쇄령 해제와 Delta 변종의 증가로 감염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병원 입원을 요하는 중증으로의 진행은 낮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에서 발표한 최근 3주간 수치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보다 병원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최소 3배 더 높았다.

80세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 10만 명당 14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병원에 입원한 반면,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의 경우엔 10만 명당 54명이 입원했다.

18세 미만의 경우에는 10만 명당 4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사망자 수도 이전에 감염률이 비슷했던 시기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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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Chart showing the number of daily Covid deaths is steady. Updated 19 October

 

그렇다면 감염사례의 증가를 주도하는 주요인은 무엇일까?

 

마스크 착용률이 낮다?

실제로 영국 거주자들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사람들보다 더 이상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말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률과 마스크 착용률의 상관관계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스크의 착용은 사람들 사이의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절적인 발병률에는 개개인의 생활양식이나 행동반경 등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아 마스크와 이것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과 네덜란드 사람들은 영국보다 마스크 착용률이 더 낮지만, 이들 국가들은 영국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적다.

현재 영국 내에서는 스코틀랜드의 경우에만 여전히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고 있으나 최근 몇 주 동안 병원 입원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느슨해진 제한과 높아진 접촉률?

영국은 서유럽의 나머지 다른 나라들보다 제한을 빨리 완화했다.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다른 많은 나라들과 달리 지난 여름부터 나이트클럽에 가고 사람들의 모임에도 숫자의 제한이 없다.

Imperial College 설문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사람들은 가까운 유럽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대중 교통을 이용할 가능성이 약간 더 높고, 외출을 피할 가능성이 적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접촉률과 모임에 대한 최신 설문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큰 변화가 있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린이의 경우에도 학기 초의 비율과 유사했다. 대면 근무를 하는 직원의 수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매우 닞은 수준이며, 전체적으로 절반 정도만 직장에 출근하고 있다. 


 면역력 약화 ?

영국은 여타 나라들에 비해 백신 접종을 빠르게 진행했고, 그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바이러스로 인한 중증 진행을 예방함으로써 많은 생명을 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영국이 현재 다시 높은 감염률에 직면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단서를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검사 결과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백신의 보호 기능은 접종 후 5-6개월 후에 상당히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못지 않게 백신 접종에 서둘렀던 이스라엘의 데이터를 분석한 과학자들도 현재 직면한 감염사례의 급증이 백신으로부터 보호력 둔화에 따른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른 후 고령층에 추가 용량을 투여하면서 감염 사례의 완화를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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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사례로 부터 알 수 있는 것 ?

영국에서 부스터 샷(추가 백신 투여)은 현재 고령충에 한해서 제공되고 있으며, 10월 17일까지 370만 도즈가 투여되었다.

반드시 기억해야할 사실은 백신은  접종 후 6개월 간 바이러스의 중증 진행을 막으며, 감염이 더 많이 유포되면 될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일부 면역 취약 계층의 사람은 중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영국은 현재 병원 입원 사례가 초여름에 비해 높은 상태이다.

그러나 전체 숫자를 보면, 감염사례가 지금처럼 높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을 때보다는 훨씬 적은 수의 입원 사례가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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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의 지연 ?

영국은 초기에 백신 접종 롤아웃을 빠르게 실시했으나, 최근 몇 달 동안 약간 지연되고 있다.

전세계가 백신 접종에 열을 올리면서, 백신을 1,2차 모두 접종한 사람의 비율은 더 이상 인구가 100만 명 이상인 상위 10개국에 들지 않는다.

특히 10월 첫 2주 동안의 경우, 12세 이상 영국인 중 최소 1회 접종을 받은 비율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은 "백신 접종 프로그램으로 인해 환자, 입원, 사망 간의 연관성이 크게 약화되었으며, 백신은 계속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1차 방어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부스터 잽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이 중요한 추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어린이 예방 접종

현재 영국의 예방 접종률은 어린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약간 왜곡된 경향이 있다.

영국에서는 9월 20일부터 12-15세 어린이를 위한 예방접종이 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영국의 12-15세 청소년 중 15%가 1차 접종을 받았다.

사실 이것은 12-15세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한 번은 백신 접종을 받은 이스라엘과 비교된다.

다른 유럽 국가들의 경우에도 6월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프랑스를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12세 이상 어린이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영국 유로저널 김연주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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