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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물가수준,품목과 조사 기관에 따라 양극화

국제 주재원 생활비 산정 2위,여행 경비 산출 8 위
OECD 산정 중하위,OECD 민간소비지출비교 23위
UBS 자료 24위,UN이 파견 직원 소비지출 20위



물가수준의 국제비교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조사 대상 품목 및 조사 기관의 기준에 따라 일부 특정품목, 그리고 특정 계층의 소비지출 구조를 반영한 우리나라 물가수준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고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했다.
또한,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 물가수준은 주요 선진국보다 낮았지만,서울 물가는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컨설팅업체(Mercer사)가 다국적기업의 주재원 생활비 산정 자료로 제공하는 주요도시 물가자료(2006.3
월)에 따르면 서울 물가는 비교대상 도시 144개중 모스크바(1위)에 이어 2위에 올랐고,뒤를 이어  동경(3위),
홍콩(4위), 런던(5위), 뉴욕(10위), 파리(15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Business Travel News가 발표한「2007 여행 경비 산출」에 의하면 서울 체재비는 US$396에 달해 세계
100대 도시(미국 도시 제외)중 8위를 차지했고,UN이 해외출장자의 실비 정산액을 토대로 산정한 일일 출장수당(2007년3월 기준)을 보면 서울은 US$366의 높은 수준으로 뉴욕(US$347), 동경(US$280) 등을 상회했으나,
인도 방갈로르(US$425), 런던(US$415), 모스크바(US$401)보다는 낮았다.

이와는 달리 통계적 포괄범위 및 신뢰성 측면에서 조사기관중 매우 우수한 OECD는 비교물가수준 측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중하위(medium-low) 그룹에 속한 것으로 평가했다.

OECD는 회원국 등을 대상으로 3년마다 GDP와 그 구성요소들의 가격과 물량 자료(3,000여개의 대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조사)를 기초로 구매력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ies) 환율 및 시장환율을 적용하여 작성하고 있다.
OECD의 우리나라의 비교물가수준은 69(2002년 기준,OECD회원국 평균=100)로 42개국(OECD 비회원국 포함)중 중하위를 차지했다.

한편 OECD 민간소비지출 기준 비교물가수준을 보면 우리나라 물가수준은 2002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2002년의 경우 68(미국=100)로써 회원국(30개)중 순위는 23위를,2006년 12월의 발표에서는 95로
물가는 대폭 상승했으나 순위는 같은 23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서유럽 소비자의 지출구조를 반영하여 조사한 UBS 자료(2006.4월)에 의하면 서울 물가는 전세계
대도시 71개중 24위(임대료 포함할 경우 : 16위)로 런던(2위), 취리히(4위), 동경(5위), 뉴욕(7위),
파리(11위), 비엔나(12위)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UN이 파견 직원의 소비지출을 반영해 작성하는 소매물가지수(Retail Price Indices, 2006.12월 자료)도
동경(1위), 콩고(2위), 런던(3위), 홍콩(4위), 제네바(7위), 파리(17위)인 반면 서울의 경우 173개 도시중
20위을 차지한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이 조사기관, 그리고 대상품목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은 특정 부문에 치중된 적은 수의 비교대상 품목만을 단순 평균하거나 서비스의 품질차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체감물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정 소수 계층이 향유 가능한 특급호텔 숙박 및 식사, 골프장 이용, 수입자동차 렌트 등 일부 특정 서비스의
물가수준은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조사 발표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특급호텔 요금은 세계 10위,쇠고기는 세계 2위,
골프장 그린피는 세계 1위,·휘발유는 세계 1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국의 상위계층이 선호하는 일부 특정 품목 및 서비스 공급이 우리나라 또는 소득수준이 낮은 나라에서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어 그 물가수준이 다른 품목 및 서비스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 달러화의 글로벌 약세에도 불구하고 절상 폭이 크지 않은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물가수준 비교시
에도 환율변동에 따른 착시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고 한국은행은 제시했다.

                                 서울 유로저널
                                 방 창완 기자
                                   ekn@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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