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3.3%로,3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2 차 대전전후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12.7%로,제1차 오일쇼크 영향을 받았던 1974년 1분기(―13.1%) 이후 34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연율 환산으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
실질GDP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0년 장기 불황이 시작된 1993년과 정보기술(IT) 거품이 붕괴됐던 200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GDP는 27년 만의 최대 폭인 연율 ―3.8%(연 -14.6%)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도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악인 -1.5%로 연율 ―5.7%였다. 일본의 침체 폭이 미국과 유럽권을 훨씬 웃돈 것.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일본 경제에서 비중이 큰 수출이 사상 최대 폭인 13.9%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한편 작년 한 해 전체 실질GDP 성장률은 ―0.7%, 명목GDP는 ―1.6%를 기록했다. 각각 9년, 5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사진:동아일보 전제>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