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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코 크로캅(34, 크로아티아)이 무기력하게 패하며 부활에 실패하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6월 'UFC 99'에서 영국의 신예 무스타파 알 투르크를 꺾은 크로캅은 19일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UFC 103'에서 신예 파이터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25, 브라질)의 펀치 압박에 계속해서 밀리면서 결국 3라운드에 기권패했다.

크로캅은 산토스의 빠른 타격에 맞서 가드를 바짝 올리고 빈틈을 노렸다. 크로캅은 자신의 거리를 잡고 미들킥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산토스의 펀치 러시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또한 원거리에서 복부 공격을 많이 허용해 크로캅의 체력은 급속도로 저하됐다.

산토스의 펀치와 니킥을 계속해서 허용하면서 KO직전까지 몰렸던 3라운드에서 크로캅은 3라운드 중반 눈을 뜰 수 없다고 심판에게 어필하며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수많은 승리와 패배를 반복해왔지만 특히 이번 경기에서 크로캅은 과거의 날카로운 모습도, 승리를 향한 지독한 근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압박을 당한 것을 크로캅 본인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경기가 끝난 후 크로캅은 크로아티아 언론 '주타른지(jutarnji)'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은퇴해야한다는 사람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가 끝난 후 그만뒀어야 했다"고 밝혀 은퇴를 시사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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