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기숙사 제공으로 사립학교와 경쟁

영국 공립학교들이 조만간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함으로써 사립학교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장려할 예정이라고 데일리 메일지가 보도했다. 공립학교들은 기숙사 제공으로 오랜 기간동안 비싼 등록금을 유지해 온 사립학교들의 전통과 경쟁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가격은 사립학교들의 것보다 더 저렴하고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에는 34개의 공립학교들이 약 4천명의 학생들을 기숙사에 수용하고 있다. 이는 무료 공립 교육과 유료 기숙사 이용을 결합시킨 것으로 평균 비용은 일년에 약 £8,500다. 이는 사립학교 평균 기숙사 비용인 £25,000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 가격이다.
지난 해 정부는 현존하는 공립 기숙학교들의 설비를 위해 5백만 파운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학교중 하나인 소머셋의 Brymore School은 지원금을 받아 새로운 기숙사를 완건하고 기존의 기숙사를 수리했으며, Lancaster Royal Grammar도 기존의 기숙사 시설을 재정비하고 있다. 또한, 다른 공립학교들도 기숙사 시설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하고 있다.
이처럼 영국 교육부가 저렴한 가격의 기숙사를 갖춘 공립학교를 장려하는 분위기는 불우한 환경의 청소년들, 즉 그들을 돌볼 적합한 가정이 없어 고아원 시설이나 커뮤니티가 운영하는 보호 시설에 갈 위기에 처한 학생들에게 지역 의회에서 그 경비를 부담해 기숙사를 제공하고 학교 교육을 받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도 담겨있다.
<영국=유로저널 ONLY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