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금지 조처로 영국인 건강에 청신호

by 한인신문 posted Jul 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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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금지 조처로 영국인 건강에 청신호

7월 1일부터 영국 전역에서 새로운 흡연금지 규정이 적용됐다. 이번 조처로 시민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청신호를 울린다. 지난 주 ‘네이처’지에서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있는 술집 종업원들이 직장 내 금연조치가 실시된 이후 몇달 동안 호흡기 계통의 문제가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2002년 헬레나와 몬타나에서 6개월간 한시적 금연조처를 하면서 실시했던 조사연구에서는 심장질환자의 수가 예년에 비해 50% 줄었다.
90년대에 엄격한 금연규정을 도입했던 캘리포니아에서는 금연규정이 그리 엄격하지 않은 다른 주들과 비교했을 때 건강에 좋아진 증후가 빠르고 분명하게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는 1988년부터 2002년까지 폐암과 기관지암 발병율이 미국의 다른 주에 비해 4배 정도 줄었다’는 것. 이탈리아 피에드몽에서는 금연조치가 내려진 후 심장병으로 병원에 실려온 환자의 수는 11퍼센트 떨어졌고 콜로라도에서는 27%, 오하이오에서는 39%나 떨어졌다.
이 수치는 전국적으로 금연조치가 시행되는 첫날인 잉글랜드도 마찬가지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아일랜드에서 적용됐던 금연규정은 7월 1일 오전 6시부터 잉글랜드를 포함하면서 영국 전역에 확대시행되는데 사실상 모든 실내 공간과 작업장에서 흡연은 금지되는 셈이다. 한 사람 이상 이용하고 있는 자동차와 버스 기차에서도 이 규정은 적용된다. 직장내 직원 흡연실도 허용이 안 된다. 고객이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게 한 펍이나 클럽 카페의 운영자는 최고 2500파운드까지 벌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15일 이내 벌금을 내면 30파운드만 내면 되는 범칙금 50파운드는 불법 흡연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단 잠수함과 말기환자병동, 감옥은 제외.
현재 영국 성인의 25% 정도가 흡연인구다. 유럽위원회는 현재 영국이 흡연습관을 고치려는비율이 유럽인들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이 현 흡연자의 46%이고 언젠가 담배를 끊고 싶어하는 사람은 그보다 더 많다. 의료연구원장 콜린 블레이크모어 교수는 70%가 넘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번 금연규정이 흡연자에게만 이로운 것은 아니다. 간접 흡연을 하는 비흡연자도 현재 심장질환이나 폐암 환자의 25% 정도로 위험이 크다. 다른 사람의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비흡연자 비율도 훨씬 줄어들게 된다. 흡연금지 규정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모르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고 해마다 수백만의 수명은 단축될 것이다. 영국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이제부터 비바람이 몰아치는 험악한 날씨에도 펍 정원이나 길거리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워야만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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