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중앙아시아 AIDS 감염 갈수록 확산

동유럽·중앙아시아 AIDS 감염 갈수록 확산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에이즈(AIDS) 감염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국제전문가들이 20일 밝혔다.유엔에이즈(UNAIDS)발표 자료를 인용한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빈에서 열린 2010년 에이즈회의에서 “2008년 현재 동유럽 등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인구는 약 150만 명”이라며 “이는 2001년 90만 명에 비해 66%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UNAIDS는 또 “지난해 러시아 연방, 그루지야, 벨라루스 등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수가 늘어 각각 8%, 10%, 22%의 증가를 보였다”고 말했다.

UNAIDS 한 관계자는 “동유럽에서 마약을 주사하는 층에서 에이즈 감염률이 집중되고 있다”며 “감염자들은 낙인이 찍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유럽에서 370만 명이 마약을 주사하고 이것이 에이즈 감염의 주범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UNICEF)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에이즈 감염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동유럽에서 추가 에이즈 감염의 3분의 1은 15∼24세, 에이즈에 감염된 채 살고 있는 사람의 80% 이상은 30세 이하”라고 밝혔다.

UNICEF는 “추가 감염자 약 40%는 여성으로 10년 전 24%에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연방의 일부 지역의 경우 2006년 이후 에이즈 감염률이 최대 7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UNICEF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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