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 정책연구소와 BBC 진행자 설전

by 한인신문 posted Dec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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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영국 회교 사원 가운데 상당수가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책자를 판다는 보도를 하여 물의를 일으켰던 보수당 계열의 정책연구소 정책교환 소장이 BBC의 간판 시사 프로 뉴스나이트 진행자 제러미 팩스먼과 설전을 벌였다고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다.
정책교환은 영국에 있는 100개 회교 사원을 방문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5곳에서 극단주의를 옹호하는 책자를 팔았다는 내용의 취재물을 발표하면서 책을 사고 받은 영수증까지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뉴스나이트측은 그러나 영수증에 적힌 필적을 조사한 결과 서로 다른 회교 사원에서 발급했다고 정책교환에서 주장하는 영수증들이 동일인의 필적으로 드러났다면서 의구심을 표명했다.
심지어 영수증을 발급했다는 회교 사원의 주소가 잘못 적힌 영수증도 있었다고 뉴스나이트 제작진은 지적했다. 뉴스나이트는 또 문제의 회교 사원들을 찾아가 취재한 결과 회교 지도자들은 영수증과 책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그러나 뉴스나이트의 보도가 나가자 정책교환의 딘 거드슨 조사국장은 발끈하면서 영국에서 이슬람교에 관해 만들어진 가장 중요한 자료인 우리의 조사를 모략한 고약한 행위에 대해서 법적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스나이트 진행자이며 BBC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있는 제러미 팩스먼은 정책교환에서 제시한 도서판매 영수증이 권위자들에 의해 날조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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