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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로미오와 줄리엣공연이 열리다

by 안하영 posted Jan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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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인류의 영원한 테마 ‘사랑’, 감미로운 샹송과 강렬한 록으로 재구성  
안하영 기자
프랑스 전 지역 450회 공연, 세계 16개국, 유럽 400만 관객이 함께 한 감동의 무대
유럽 지역 인기 음반에 주는 플래티넘 유럽 어워드 수상
유럽 최고의 마에스트로가 들려주는 환상적인 뮤지컬 넘버

2001년 프랑스 초연 이후 가장 뜨거운 사랑으로 관객을 열광시킨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이 2007년 내한 이후 2년 만에 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시원한 가창력과 수려한 외모, 탄탄한 몸매로 여성 관객의 시선을 고정시킨 로미오 역할의 ‘다이앙 사르그’, 그리고 열정적이면서도 순수한 사랑의 감동을 전해준 줄리엣 역할의 ‘조이 에스텔’이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프랑스의 자존심을 한층 고양시켰다.  
무엇보다 영국인이 ‘식민지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원작 <로미오 앤 줄리엣>을 각색해 프랑스 자국만의 색깔과 언어, 음악, 연기력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43명의 배우들과 함께 새로 제작된 15t 이상의 무대 세트, 132벌의 무대의상이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되고 50여 명의 스태프가 내한해 그 진면목을 확인시킨다.  
이 뮤지컬에서 음악과 제작을 맡은 프로듀서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은 <로미오 앤 줄리엣>을 통해 감미로운 프렌치 샹송은 기본,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을 변주하여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선율을 관객에게 들려준다. 더욱 몬테규와 캐퓰렛의 대립과 증오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첫 곡 ‘베로나(Verona)’는 그와 같은 ‘거장의 솜씨’를 엿보게 한다. 또한 셰익스피어 원작의 탄탄한 극적 구조를 존중하는 한편, 오페레타 뮤지컬의 특성으로 인해 관객이 지루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치밀한 구성과 계산된 음악적 안배를 한 그의 탁월한 연출력이 압권이다.  

진실한 사랑을 갈망하는 두 영혼의 로맨틱 샹송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 지방에 있는 베로나. 이곳에는 가문의 명예를 우선시 하는 두 집안 몬테규와 캐퓰렛이 원수가 되어 서로 등진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대대로 빚어온 갈등과 원한이 골 깊어 베로나의 영주(스테판 메트로 역)조차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 싸움으로 인한 치명적 결과에 대해 두 집안에게 경고하지만 그래도 아무런 소용도 없다.
어느 날, 진실한 사랑을 갈망하는 몬테규가(家)의 아들 로미오(다미앙 사르그 역)는 실연당한 상처를 달래며 베로나를 배회하다가 캐퓰렛가(家)에서 주최하는 가면무도회에 그의 사촌 벤볼리오(시릴 니콜라이)와 친구 머큐시오(존 아이젠)를 대동하고 비밀스레 참석하게 된다. 치기어린 장난과 열정으로 한껏 무도회를 즐기던 로미오는 그곳에서 캐퓰렛가의 딸인 줄리엣(조이 에스텔 역)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해 사랑을 맹세하게 된다.
그러나 그 가면무도회는 줄리엣의 아버지 캐퓰렛(아리에 이타)과 어머니(스테파니 로드리그 역)가 거만하지만 재력가인 영주의 조카 파리스 백작과 결혼하길 바라는 뜻에서 자연스레 연결해 주고자한 뜻에서 연 파티다. 로미오는 항상 적절한 조언으로 지혜를 주는 로렌스(조엘 오캉가 역) 신부를 찾아가 줄리엣과 결혼시켜 줄 것을 간청한다. 신부 역시 두 가문을 화해시켜 줄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며 이를 허락한다. 줄리엣 역시 유모(이다 고르동 역)를 증인으로 비밀결혼식을 올린다.

분노와 원한이 낳은 ‘사랑의 비극’ 그리고 ‘사랑의 환희’
어느새 베로나 전역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관한 소문이 번져간다. 오랫동안 줄리엣을 연모해온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는 질투심으로 로미오에게 결투를 신청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로미오의 친구 머큐시오가 그의 칼에 죽게 된다. 로미오는 친구의 죽음에 죄책감과 분노를 느끼며 결국 그 자리에서 칼을 뽑아 티볼트를 죽이고 만다.
이에 격분한 베로나의 영주는 로미오를 만투아로 추방한다. 분노의 결과로 유배의 길을 떠나기 로미오는 그날 밤 줄리엣과 신혼 첫날밤이자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줄리엣의 아버지 캐퓰렛은 줄리엣을 데려다가 파리스 백작과 결혼시키기로 결정한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줄리엣은 로렌스 신부에게 달려가 해결책을 상의한다.
신부는 고민 끝에 잠을 자는 동안 몸이 싸늘해지는 가짜 독약을 줄리엣에게 건넨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만투아로 추방당한 로미오에게는 알리는 서신을 띄운다. 하지만 결국 로미오는 이러한 서신을 받지 못한 채 줄리엣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고 절망한다. 그 역시 독약을 사들고 베로나에 있는 줄리엣의 무덤을 찾는다. 줄리엣의 죽음을 확인한 로미오는 가지고 있던 독약을 마시고 절명한다.
이어 잠에서 깨어난 줄리엣은 로미오의 주검을 발견하고 비통해 하다가 자신 역시 로미오의 칼을 꺼내 자결한다. 로렌스 신부는 비극을 막기 위해 급히 달려오지만 결국 두 연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괴로워하게 된다. 두 집안의 골 깊은 원한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잃은 몬테규와 캐퓰렛은 두 사람을 함께 묻어줌으로 화해를 하게 된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은 국내에서 보지 못한 프랑스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각 파트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의 조화 외에 댄서와 배우 각자의 열정과 음악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극적 분위기의 특별함에 있다.
여기에 오랜 세월 작사가이자 작곡가로 활동해 온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선율과 불어가 가지고 있는 리듬감이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가 의도한 부드러움이 그대로 살아 있는 정제된 가사는 또한 셰익스피어의 기교 넘치는 문장과 함께 관중을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불어 대사의 예술적 풍성함을 충실히 느낄 수 있는 이번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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