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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공략을 진두지휘하는 기아유럽 이형근 법인장

by 유로저널 posted Oct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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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약 120개가 열리는 국제박람회에 전세계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드는 프랑크푸르트. 유럽의 통화정책을 주도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이 소재해 있는 독일의 대표적인 금융 및 상업도시 프랑크푸르트 시내 한복판에 기아유럽 신사옥이 준공되었다. 그동안 에쉬보른에 위치해있던 기아유럽총괄법인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과 박람회장 옆에 지상 11층, 지하 2층의 신사옥을 올 5월에 완공, 6월에 유럽법인을 비롯하여 독일판매법인, 유럽디자인센터 등이 입주하였다. 지난 9월 10일, 국제자동차박람회(IAA) 기간에 맞추어 Petra Roth 프랑크푸르트 시장을 비롯한 독일 저명인사들과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준공식을 가졌고, 10월 6일에는 유럽총괄법인 임직원 70명의 가족들 1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사옥 준공을 축하하는 family day 를 열었다. 유럽총괄법인장 이형근 기아 부사장을 프랑크푸르트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10층 집무실에서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 안녕하세요? 먼저 기아유럽 신사옥 준공을 축하드립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지에 이렇게 한국기업이 자체 사옥을 준공한 것은 아마 첫 기업이 아닌가 합니다. 독일에 거주하는 교민으로서 큰 자부심이 듭니다. 신사옥을 준공하여 입주하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이형근 법인장 : 프랑크푸르트 중심지에 사옥을 준공한 것은 우리 밖에 없지요. 신사옥내에 디자인 센터와 함께 설비, 가구 등 총 7천 4백만 유로를 투자하였는데 많이 투자한 것이지요. 다른 회사와는 달리 영업과 디자인 센터가 한 군데에 모여있는 독특한 형태입니다. 슬로바키아 기아 공장에서 연간 30만대 규모로 자동차 생산을 하고 있는데, 프랑크푸르트 시내중심지에 신사옥을 세운 것은 유럽에서 유럽법인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요.

유로저널 : 유럽 다른 나라에도 기아판매법인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유럽법인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형근 법인장 : 유럽총괄법인 산하에 12개의 판매법인이 있고, 동구지역본부로 모스크바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12개 판매법인에는 현재 현지인을 포함하여 총 700여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 유럽형 신차 cee'd 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형근 법인장 : 현재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cee'd 와 sportage 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10만대를 생산하였지요.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유럽시장에 맞게 디자인을 하고 생산도 유럽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한국차입니다. 이 cee'd 는 준중형 자동차의 대명사로 되어있고, 독일 폴크스바겐의 Golf 에 뒤지지 않는다는 호평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유럽의 '올해의 차' (coty: car of the year) 후보 33개 모델 중 7개 모델에 뽑히게 되어 최종후보에 올랐는데 한국차로서는 최초로 최종후보에 올랐습니다. 우리로 보아서는 획기적인 일이지요. 상당히 우수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로저널 : cee'd 의 이름의 뜻이나 의미를 알려주시면 더욱 친숙해질 것 같습니다.

이형근 법인장 : Community of Europe, 그리고  European Design 이라는 뜻이 들어있지요.

유로저널 :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점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말씀해주시지요.  

이형근 법인장 : cee'd 는 준중형으로 유럽의 중심 차종으로서 성능이나 경제성 양면을 추구하여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한 차로서 오펠 자동차의 아스트라나 도요타의 코롤라에 전혀 뒤지지 않는 우수한 차종입니다. 유럽 거주 교민들이 많이 애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로저널 : 얼마 전에 독일에서 기아 opirus를 사신 교민 한 분이 BMW 나 벤츠에 뒤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는 호평을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교민들에게도 널리 광고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형근 법인장 : 감사합니다. 한국차는 유럽시장에서 벤츠보다 지명도가 떨어져서 고급차를 산다면 유명한 브랜드의 차를 사는 경향이 아직 많이 있지요.

유로저널 : 유럽거주교민들이 국산품을 애용하여 애국을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독일과 유럽에는 이제 2세들이 많이 성장하여 이십대, 삼십대가 되어 사회에 진출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형근 법인장 : 한국기업들이 독일과 유럽에 많이 진출해 있고, 현재 EU와 FTA 협상이 진행중에 있어 앞으로 EU와의 교역확대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유럽총괄법인도 현재 직원이 70명이지만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120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한국계 직원들에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 그들이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형근 법인장 :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의 전공에 대해 현지 유럽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는 역량을 키워간다면 한국계 기업에 진출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리라고 봅니다. 한국말을 한다는 강점이 있지 않습니까?   

유로저널 : 올 1월에 독일에 유럽총괄법인장으로 부임하셨는데, 독일은 처음이신가요? 독일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지요?

이형근 법인장 : 제가 미국에서 귀국하여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다가 20년 전인 87년에 독일시장조사를 나왔지요. 그 당시 독일의 대도시들은 거의 방문하여서 독일이 친숙한 느낌입니다. 독일에 대한 인상은 질서가 잘 잡혀져 있는 나라라는 것과 여러 환경이 외국인들이 살기에도 적합한 환경조건이 이루어져 있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다만 독일 사람들이 가족중심적이라 좀 심심하지요. 한국 사람들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유로저널 : 독일에 나오신 한국기업 주재원들이 가끔 그렇게 말씀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독일이 벤츠와 BMW 등 막강한 자동차의 나라인데 한국차가 들어왔다는 것은 상당히 용기있는 일이었다고 보여집니다. 기아의 비전이나 목표를 알려주시지요?

이형근 법인장 : 도전하는 자세로 진출한 것이지요. 현대와 기아차는 한국의 대표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2010년까지 공식적으로 동유럽까지 포함하여 6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목표 달성은 어떻게 잘 준비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유로저널 : 바쁘신 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아 자동차가 한국교민들과 유럽인들에게 많이 애용되길 기원합니다.


현재 기아유럽총괄법인은 독일판매법인을 비롯하여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오스트리아, 벨기에,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유럽 12개 판매법인을 총괄하고 있다. 기아 신사옥내에 있는 유럽디자인센터에는 아우디 (Audi) TT를 디자인하였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Peter Schreier 부사장이 일년 전부터 기아자동차 디자인팀을 맡고 있다. 2010년까지 유럽 6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형근 법인장을 비롯한 기아유럽 임직원들과 함께 유럽의 교민들도 힘을 합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유럽의 심장부 프랑크푸르트 중심지에 전면 유리로 외장된 11층 건물에 빨간 'KIA' 로고가 새겨진 초현대식 건물의 유리자동문을 나섰다.


(독일 마인츠 =유로저널)
유 한나 기자  hanna21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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