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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능력을 상실한 재영 한인 사회



2008년 새 해가 시작된 지 어느덧 보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사람들도 새 해를 맞이하며 가졌던 신선한 다짐들,새로운 시대를 향한 꿈과 열정을 조금씩 잃어가며, 지난 해의 여느 순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이전 그대로의 삶을,그대로의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

연말과 연초라는 시기적인 분위기에 휩싸여 두리뭉실 넘어갔던 것들이 다시금 눈에 들어오고,귀에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결국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 못한 그것들이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갈등이요,시련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지난 해 말 재영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불거진 한인사회의 갈등은 재영 한인사회 역사상 가장 부끄럽고 아픈 그것이었다. 입에 거품을 물고 잘한 사람이 누구고,잘못한 사람이 누구냐를 따지고 싶어하는 이라면 일말 대화의 가치조차 없다.

굳이 어떻게든 등급이라도 매기고 싶다면 아마도 누가 조금 더 잘못했고,누가 조금 덜 잘못했느냐 정도가 될 것이지,영국 땅에서 한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이 일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연말,연초의 분위기에 묻어 가면서 다소 잠잠해진 듯 보였지만 아마 우리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결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어느 누구에게서도,어떤 과정에서도 진실,정의,사과,용서,이해,화합과 같은 단어를 찾아볼 수 없었던 재영 한인사회의 갈등을 놓고 이제는 혹여나 돌아갈 수 없는 선을 넘은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여기서 말하는 그 돌아갈 수 없는 선이란 다름아닌 자정능력을 상실한 사회를 의미한다.

사회라는 개념이 생성되기 이전에도 비록 의식하지는 못했을지언정 인간은 사회 생활을 했다.그리고 저마다의 사회는 제각기 다른 규정을, 방식을 가졌을 지라도 자정능력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자정능력을 갖지 못한 사회는 두 가지의 결말을 맞이해야 했다,완전히 소멸되거나 아니면 자정능력을 가진 다른 사회로 흡수되거나.

즉,자정능력은 그 사회의 미래를 가능케 하는 중요한 작용을 해 왔다. 그것이 외형적인 어려움이든, 내적인 갈등이나 분열, 또는 부패나 무능이든 사회는 자정작용을 통해 그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는 데 힘써 온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의 자정작용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모든 곳에서,크고 작고를 떠나 사회가 구성되어 있는 모든 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견제와 균형이 간과되기 쉬운 해외 동포 사회의 경우에는,그리고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편가르고,싸움질 하기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교포사회는 사회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몇몇 기득권자,사심을 갖고 사회의 일에 달려드는 소수에 의해 이러한 자정능력이 훼손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우리 재영 한인사회의 경우에는 사회라고 부르기에는 본 사회의 구성원이어야 할 상당수가 재영 한인사회를 향해 무관심이나 경멸의 반응을 보이고 있기에 이러한 자정작용이 이루어지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한인들을 넘어서 현지인들에게까지 이러한 부끄러운 모습들이 목격되고,회자되고 있다는 점은 재영 한인사회의 미래에 더욱 먹구름이 끼게 만드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당장의 자존심 싸움과 편싸움에 눈에 뵈는 게 없고,귀에 들리는 게 없는 지 모르겠지만,상상해 보라.

서울의 어느 귀퉁이 동네에 모여 사는 한 외국인 이민자 정착 마을에서 자기들끼리 갈등을 빚어 다툼이 일고,그래서 한국 경찰이 출동하고 난리 법석을 피우는 모습이 목격된다면.

더군다나 이민 억제 정책을 본격화하려는 영국 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민감한 때에 지금 재영 한인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현지에 알려진다면 분명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한인들의 몫이 될 것이다.  

재영 한인사회의 자정능력은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주영 한국대사관이,아니면 영국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줄 성격의 것이 전혀 아니다.

재영 한인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바른 사회를 염원하는 우리 한 사람,한 사람의 양심과 의식에 달려 있다.

지난 번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올 해 재영 한인사회는 함께 해나가야 할 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참 많다.

그런데,지금과 같이 자정작용을 상실한 사회로 오히려 퇴보한다면 함께 일을 하기는커녕 재영 한인사회의 미래조차 그 존재를 위협받게 될 것이다.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고,정체나 퇴보가 아닌,발전과 희망으로 가득 찬 재영 한인사회의 모습을 바라보며 활짝 웃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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