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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가 아무리 글로벌화 하였다지만 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가치체계는 실상 그러한 보편성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로부터 이어내려오는 '생각의 틀'은 쉽게 변하지 않으며 그 사회의 특수성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한 패러다임의 지속과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의학이다. 과거 밝혀지지 않았던 질병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그 명칭이 변하고 그 대상에 대한 개념 자체가 변한다. 근대화 이후 우리 사회 역시 근대화 이후 전통적인 한의학적 패러다임에서 '제거'와 '처치' 중심의 양의학적 패러다임으로 변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한의학의 끈질긴 생명력을 목도한다. 최신 정보와 현대적 기술이 주류를 이룬 현대 사회에도 일상에서의 질병에서는 양방보다는 한방에 더 의존한다. 토마스 쿤이 틀린 것일까?

  지난 31일 유네스코가 한국의 <동의보감>을 세계 기록 문화 유산으로 등재한 사실은 한방의 패러다임이 사실 양방으로 완전히 전환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다시 말해 토마스 쿤이 틀린 것이 아니라, 여전히 한방의 실용적 가치가 소멸되지 않았으며 양방으로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엄밀히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삼국시대 이후 고려시대까지 우리 의술은 사실 중국과 인도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 그러다 조선시대 들어와 우리 실정에 맞는 자주적 의서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세종 때 중국의서를 참조해 우리나라에서 나는 토산 약재를 정리한 '향약집성방'이나, '의방유취'와 같은 독자적 의학서들이 편찬되었다. 그러다 우리의 독자적 의학 체계가 세워진 것은 '동의보감'이 나오면서부터다. 선조가 '조선 실정에 맞는 의서를 내라'는 명을 내린 지 17년 만인 1613년(광해군 5년) 초간본 5편 25책이 간행됐다. 허준(1539~1615)이 주도한 이 프로젝트에는 양예수 김응탁 등 쟁쟁한 의원들도 참가했다.

  <동의보감>은 16세기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백과사전적 성격을 지녔지만 단순한 편저(編著)가 아니다. 기존 의서들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상당부분 우리 풍토나 체질에 맞게 새로 해석하고 바꿨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의보감>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널리 읽혔을 만큼 명성이 높았다.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이 같은 독창성과 의학발전에 미친 영향 등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심사위원들은 "내용이 독특하고 귀중하며 현대에도 사용되는 등 동아시아의 중요한 유산일 뿐 아니라 세계 의학사에 대한 기여도 상당하다"고 극찬했다 한다.

  뿐만 아니라 <동의보감>은 국가주도의 민생 안정책의 일환이기도 했다. 즉 민(民)의 보건의료를 국가가 책임진다는 근대적 이념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사실들이 <동의보감>이나 한방의 가치가 현대에도 고스란히 숨쉴 수 있게 해주는 결정적인 원인 것이다.

  동의보감의 등재를 계기로 우리 전통의학의 가치와 효용성을 다시 짚어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우리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이다. 세계가 인정한 우리 전통의학을 스스로 홀대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지금까지 양의학은 한의학을 비과학적이고 미신에 가까운 것으로 치부해왔다. 그러나 사실 양방의 역사 역시 지금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인간의 생명을 위독하게 할만큼 어처구니 없는 것들도 있었다. 세계 의학시장에서도 동양의 의·약술이 대체의학으로 각광받는 추세이다. 한의학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면서 과학화와 표준화를 앞당기는 작업을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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