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조선산업 서해안시대 본격 개막
세계시장 점유율 1위(계열사 포함 13%)인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조선소를 건설하게 됨에 따라 이 지역이 다수의 중소형조선소들이 위치해 있는 전남목포지역과 함께‘조선산업 서해안시대’를 여는 새로운 산업클러스터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국내 대형조선소들과 대다수 기자재업체들은 부산, 울산 및 경남 등 동남해안지역에 주로 위치해 왔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로 수년째 무분규 상태를 이어온 모범적인 노사관계로도 유명한 현대중공업을 유치하기 위해 회사를 60번이나 찾아갔다는 ‘60고초려’설을 만들어 냈으며,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 스스로가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현대중공업은 싼 임금과 부지 제공을 약속하는 다른 나라의 유인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 조선소를 짓기로 결정해,최근 원자재가격 폭등과 경기하강 등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을 이겨내지 못해 해외로 투자처를 옮기는 대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군산조선소 건설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하여 180만㎡의 부지에 세계최대 규모의 도크(700×115m)와 크레인(1,600톤급)을 갖추게 된다.
2009년 8월에 조선소가 완공되면 이곳에서만 연간 28척의 대형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되어 2조8천억원(‘07년 현대중공업 매출액의 18%)의 매출증가가 전망된다. 또한, 협력업체를 포함한 고용인원이 1만명 이상에 이르러 임금 지급액이 연간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저널 서 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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