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경기, 9월에 이어 호조세 이어갈 듯
리먼사태('08.9월) 이후 급락해 올 1월 최저치인 52.0을 회복되면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16.5로 나타나
국내 기업경기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연)이 조사 발표한 600대 기업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가 116.5로 나타났다. 이는 리먼사태('08.9월) 이후 급락해 올 1월 최저치인 52.0을 기록한 후 조금씩 회복되면서 5월 들어 100선을 넘어섰으나 6월부터는 100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여 왔다. 전망BSI가 2개월 연속 110을 상회하면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를 밝게 보는 것은 최근 자산가치의 상승이 소비심리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 G20 정상회담 등을 통한 국가 간 정책공조로 금융위기재발과 경기再침체의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 중추절 연휴(10.2∼3) 특수에 대한 기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재고(101.7)를 제외하고 모두 호조를 보였다. 내수(117.2)는 여전히 다른 부문에 비해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수출(107.4)은 6개월 연속, 투자(103.8)와 채산성(109.5)은 2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고용도 9월 예상 전망 99.1에서 10월 전망은 102.9 로 예상되어 지난 달의 부진세를 벗어나 호전되었다.
특히,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115.4에서 122.0로 3개월 연속 상승하며 120 이상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118.2에서 112.0로, 중화학공업은 120.3에서111.7로 전망되어 BSI는 전월에 비해 약간 하락했지만 모두 110을 상회했고, 경공업(112.9)의 전망BSI는 전월과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며 호조세를 유지했다.
금융위기 이후 종합주가지수도 지난 2007년 10월 31일 2064.8의 절반 수준 이상 떨어졌으나 9월 25일 현재 종가기준으로는 81.9% 수준까지 회복된 1700 선을 돌파했다. 이처럼 짧은 기간 내 크게 상승한 자산가격은 소비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업경기전망을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9.24∼25, 현지시간)에서 경기회복이 가시화된 이후에나 출구전략을 시행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책기조 변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도 BSI전망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기회복에는 적지 않은 불안요인들이 남아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두 달 연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4/4분기에는 재정지출 여력이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회복도 금년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내수와 수출 환경이 3/4분기 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근의 경기 호전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당분간 현행 재정지출 기조의 유지, 금리동결 등 경기부양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