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양대축,중국과 미국 경제 회복조짐 보여
中.美에 이어 영국 등 유럽도 제조업 활황,'한국,아시아에서 가장 회복 속도 빨라'
세계 경제의 양대축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금융 시장은 물론 제조업,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 경제 분야에서도 회복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던 세계 경기 침체가 올해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는 형국이다.
세계 경제위기 이후 추락하던 중국 경제도 ‘공룡 제국’을 꿈꾸며 다시 꿈틀거리면서, 4분기에는 10% 성장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마치 “중국에는 불황이 없다”고 외치는 듯하다.
중국교통은행 연구소는 지난 2일 하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내다보면서,올해 전체 성장률은 8.5%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2·4분기 경기 하강속도 크게 완화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기록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속도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부문 지출이 전분기보다 10.9% 증가해 경기부양책 효과가 GDP 하락폭을 상당한 정도로 진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미 상무부 31일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6.4%로 당초 집계된 -5.5%보다 부진했으나,2분기 성장률은 -1.0%로 대폭 둔화돼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보다 완화됐다. 이 때문에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이 짙어졌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불황의 늪에 빠져 있던 경제가 회복의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내 실업률은 지난 6월 9.5%로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1947년 이후 62년 만에 처음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위기의 최악의 순간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그 끝에 거의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린스펀은 자동차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을 소비자들의 신뢰가 되살아나고 있는 증좌로 거론하면서 3·4분기에 2.5% 정도 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중 제조업지수는 신규주문 지수가 증가하면서 11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확장국면 돌입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SM측은 “경기회복의 문턱에 다다랐다고 확신하긴 어려우나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3분기엔 제조업지수의 확장 국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이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영국을 비롯한 유럽 제조업도 활황중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불기 시작한 제조업 분야 회복세가 미국 유럽 등 주요 경제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상품을 만드는 공장이 잘 돌아간다는 것은 소비 등 전체 실물경기의 회복을 의미해 2000년 말부터 이어진 세계 경기침체가 끝내기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월중 중국의 제조업의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경기 침체를 앓고 있는 영국에서도 지난 3월이후 확장세를 보였다.
유로를 사용하는 유럽권 16개국의 PMI도 42.6에서 46.3으로 크게 개선되면서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3일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분석 내용을 인용,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해 제조업 1위국에 올라서는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2년 전만 해도 중국은 2020년쯤에나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의 고성장으로 인해 2015년에는 중국이 세계 최대 제조업국가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WSJ지,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 보여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한국 경제가 지난 2개월 간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6월 산업생산 감소치가 예상보다 밑돌고, 1일 발표된 7월 교역총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600억달러를 넘어선 소식 등을 전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신문은 경제 수치의 호전은 한국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예상보다 상승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 경제회복의 이유로 "새로운 건설 투자에 초점을 맞춘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빠른 속도로 여러 프로젝트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경기 회복 덕에 한국 제조업체들이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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