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인어공주, '너무 힘들었어요'

by 유로저널 posted Aug 19,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1986년 10월생. 한국 나이로 23세, 프랑스 나이로는 21세. 한국의 김연아만큼이나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수영계의 요정 로르 마노두(Laure Manaudou).

19세의 나이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52년만에 처음으로 조국인 프랑스에 금.은.동을 다 안겨주었던 프랑스의 인어공주 마노두 선수가 2008 북경 올림픽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한동안의 슬럼프를 딛고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웃으면서 중국으로 날아갔던 그녀가 지난 11일 400m 자유형에서 8위를 기록하고 말았다. 경기 직후, 프랑스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던 그녀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 프랑스 인어공주의 몰락 »이란 제목으로 한국 언론에서 떠들어댔던 것처럼 로르 마노두는지난 4년동안 쓰디쓴 연애를 경험했다. 이탈리아 선수와의 불같은 사랑, 그로인해 10년간 자신을 키워줬던 감독과의 결별, 이탈리아 팀에서의 방출, 남자친구와의 불화. 다시 돌아온 그녀에게 프랑스는 관대하지 않았다. 조국을 버리고 사랑을 찾아간 그녀에게 프랑스 국민들은 등을 돌렸고, 그녀의 누드 사진까지 유출되자 마노두는 벼랑끝으로 몰렸다.

아테네 금메달 리스트였던 프랑스의 요정 마노두는 그렇게 지난 4년을 허비했다. 프랑스에서 다시 수영 선수로서 자격을 받고, 부랴부랴 몸과 마음을 챙겨 북경 올림픽 출전에 나섰지만 헛되이 보낸 시간은 냉정하게 그녀에게 되돌아왔다.

게다가 전 남자친구의 애인인 이탈리아 선수 펠레그리니와의 대결은 그녀를 심적으로 더 힘들게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마노두의 기록을 깨며,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운동 선수의 기량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펠레그리니 선수는 떠오르는 수영계의 신예로 전세계 수영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다.

자신의 블로그(http://fr.sports.yahoo.com/natation/laure-manaudou/blog)에 올림픽의 일정을 기록하고 있는 마노두 선수는 현재는 모든 시합일정을 마치고 휴식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번 올림픽 시합이 자신에게 많이 힘들었고, 내가 열심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가 스트레스였다’고 솔직히 밝혔다. 하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자신이 거듭 성장했다고 전하며, 다음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을 프랑스 국민에게 약속하기도 하며 그동안 자신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마노두의 블로그에 방문한 프랑스 국민들은 대부분 그녀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지만, 그녀의 성적에 실망한 일부 팬들은 "펠프스처럼 열심히 연습을 해야지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이라며 지난 4년을 헛되이 보내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비난을 보내기도 하였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유로저널광고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