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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거를 꿈꾸다- 영국 쌍둥이 축구 유학생 최일석, 우석군은 만나다.

by 한인신문 posted Jun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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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거를 꿈꾸다- 영국 쌍둥이 축구 유학생 일석, 우석군은 만나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는 한국 선수들이 최근 새 부쩍 눈에 띤다. 설기현을 비롯한 박지성, 이영표이들 한국 출신 프리미어리거들의 활약은 개인의 자랑일 뿐 아니라 고향과 조국의 자랑이 되곤 한다. 많은 축구 꿈나무들이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해 각 학교에서 땀을 흘리고 있을 때 영국으로 축구유학을 온 쌍둥이 형제를 만나 영국 축구 모습을 생생하게 들어본다.

 

<한국 월드컵 마크인 호랑이에게 별을 달기를 소망하는 최일석-햄튼코트하우스 재학 중>

 

<최연소 국가 대표가 되기를 희망하는 최우석- 학교 축구팀 주장을 맡고 있다>

최일석 ,우석 -강원도 원주출생 (1993)

 

한인신문- 영국으로 축구유학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최일석()- 한국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최흥배-강원도 원주시에서 주유소 경영)께서 선진 축구를 배우도록 지난 2006년 7월 5 우리 형제를 영국으로 보내서 지금 우희용 감독 밑에서 영국 축구를 배우며 학교 대표로 뛰고 있습니다.

 

  우석(동생)- 형은 한국에서 전국 초등부 최우수선수상을 2회 수상했고 저는 경기도 대표팀 주장을 했었습니다. 현재 설기현 선수가 소속돼 있는 레딩 FC 유소년 팀 테스트 중입니다. 이번 7월 시즌이 시작되면 유소년 팀이 결정될 듯 합니다.

 

 

한인신문- 우석(동생)이 지금 햄튼 코트 하우스 축구팀 주장을 맡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영국의 유학생활은? 한국과 다른 게 있다면?

 

최일석- 가족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영국에서 영어도 배우고 한국과는 다른 축구도 배우니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영국으로 축구유학을 보내준 부모님께 감사 드립니다. 동생 우석이가 전번 학교 스페인어 시험에서 1등을 간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우석- 한국에서 축구선수는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요. 이곳에서는 먼저 공부를 충분히 한 뒤에야 운동을 합니다. 거의 매 주마다 다른 학교와 시합이 있는 데 그 때에도 모든 정규 수업을 끝마치고 버스로 이동해서 시합을 합니다. 저 스스로도 제가 공부를 이렇게 잘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형이 말했듯이 한국에서 축구선수 생활할 때는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살았는데 이곳에서 공부라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인신문-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는가요? 그리고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일석-아침 6에 일어나 7 까지 운동을 한 후 학교에 갑니다. 3 학교가 끝나면 5부터 8까지 운동을 매일 합니다. 저는 마라도나 선수를 좋아합니다. 스피드와 체격이 저와 비슷합니다. (웃음)

우석-저는 지단을 좋아합니다.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튼튼한 체력을 바탕으로 개인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인신문- 영국에서 경기할 때 한국에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일석 -영국 선수들은 체력은 강하나 스피드가 조금 저보다 밀린다고 생각해요. 저는 미드필더로써 몸싸움 뿐 아니라 스피드도 자신이 있지만 영국친구들은 전반부터 후반까지 전혀 지치는 기색 없이 뛰는 체력이 부럽습니다.

 

우석- 영국에서는 상대방이 공을 잡으면 그 공을 빼앗기 위해 급히 달려듭니다. 경기 스피드가 한국 축구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기 때문에 공을 잡고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공을 잡기 전에 스피드를 붙여야 하고 공을 잡았을 때에는 어디로 어떻게 패스를 해야 하는가가 미리 머리 속에 그려져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영국 축구유학에서 배운 가장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석-영국은 무엇보다 선수가 많습니다. 3살 무렵부터 잔디밭에서 운동을 시작하니 축구를 여학생들도 무지 잘 합니다. 한국처럼 선수만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축구를 취미생활로 한다고 봅니다.

 

우석-영국은 공식 경기 보다는 친선경기가 많아요. 승패를 떠나 경기를 즐기게 해주고 선수들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가르치고 있어요. 그리고 한국 선수들은 컴퓨터 게임에 거의 중독수준입니다. 영국 친구들은 게임을 거의 몰라요. 인기도 없고요.

 

일석-한국에서는 초, , 고 공식 경기 때 지게 되면 감독의 체벌이 무섭습니다. 감독님이 이기는 것에 목표를 두기 때문에 운동이 하기 싫을 때가 있어요.

 

우석-한국은 우승팀에 모든 관심이 집중하나 영국에서는 아무리 못하는 팀에 소속해 있어도 개인의 기량이 뛰어나면 선수로 스카우트 됩니다.

 

 

한인신문-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우석-세계적 선수가 되기 위해 프리스타일 등 개인기를 더욱 집중할 생각 입니다. 우감독님이 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이니 지금 잘 배워서 나중에 호나우딩요처럼 뛰어난 선수가 되겠습니다. 최연소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일석- 스피드와 드리블을 더욱 연습해야 하고, 월드컵 대표가 되어 호랑이 마크에 별을 다는 것 입니다. (월드컵 대표팀 가운데 유니폼에 별이 새겨진 팀들은 그 별의 숫자가 월드컵의 우승 횟수를 의미한다.) 물론 그 전에 우석이랑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인신문- 취미가 있다면? 쌍둥이로서 같이 축구를 하는 장단점은?

 

 

일석- 단점은 없고요. 축구는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서로 운동이나 연습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취미는 축구용품을 모으는 것입니다.

우석- 쌍둥이지만 예전에는 형이 저에게 많이 시켰는데 영국에 와서는 저를 많이 챙겨주는 편 입니다. 저는 멋진 옷을 갖는 게 지금 소원 입니다.(웃음)

 

 

한인신문- 영국 뿐 아니라 한국의 동포들에게 인사 말씀부탁 합니다.

 

일석- 우선 부모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유학 보내주셔서. 저는 열심히 축구를 배우고 있고 동생 우석이도 공부도 열심히 해서 스페인어도 1등 갔습니다. 제가 프리미어리거가 되는 날 영국에 계신 한국 동포들 모두를 초청하겠습니다.

 

우석- 한국 친구들이 이 인터뷰 보면 연락해줬으면 고맙겠습니다. 부모님께서 읽게 된다면 멋진 옷 많이 사서 보내주시고요. 항상 건강하세요.

 

 

 

한인신문-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떠나 씩씩하게 생활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 후기- 어린 선수들이지만 어른들이 꾸려가는 한국 축구의 한 단면을 꼬집어 내는 것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공부도 그렇지만 운동까지 1등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는 장기 계획이 꾸려나가기 어렵다. 운동에서의 승패를 어릴 때부터 강요한다면 운동의 즐거움 보다는 승부사적 기질을 가진 자들만이 살아남는 냉혹한 현실이 될 것이다. 운동 뿐만이 아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의 즐거움을 알기 전에  1등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교육 되어진 아이들의 장래는 사회를 더욱 메마르게 할 것이다. 축구 꿈나무들이 세계적 선수가 되어 프리미어리거로 뛰는 날이 머지 않아 보게 될 것이다.

<한인신문 편집장 박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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