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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국문인회, 첫 한글 회원작품집 >재독한국문학< 출판기념회

by 유로저널 posted Feb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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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국문인회 (회장 전성준)는 지난 해 12월 17일 첫 한글 회원작품집 >재독한국문학<을 창간하고 지난 1월 29일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2004년 3월,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에서 역대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자 7명 (1회 황성봉, 2회 전성준, 3회 김순실, 4회 진경자, 유한나, 5회 염혜숙, 김해순)이 발족한 재독한국문인회는 그 동안 문학과 창작에 관심있는 재독동포들이 한사람 두사람씩 가입하여 현재 회원이 3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 회원작품집 창간에 부쳐 한국 원로시인이며 국제 P.E.N. 클럽 한국본부 이사인 김여정 시인의 축시 „먼 하늘 꽃잎물고 나르는 기러기들“ 을 비롯하여 20명의 회원들의 시와 소설, 수필 등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시는 10명의 회원이 세 편씩 수록하여 30편, 2명의 회원이 쓴 소설 두 편과 8명의 회원이 각 한 편씩 쓴 수필 8편 등 재독문인들의 주옥같은 40편의 작품이 실렸다.

이 날 출판기념회는 오후 4시반에 문인회 전성준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하였는데 약 7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유한나 총무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전 회장은 첫 회원작품집이 나오기까지 후원을 아끼지 않은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과 재외동포재단, 그리고 지난 12월 17일 프랑크푸르트 원로잔치에 맞추어 책을 인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던 우리신문사 유종헌 사장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진경자 부회장의 재독한국문인회 소개와 연혁발표 후에 주 프랑크푸르트 이충석 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 총영사는 먼저 재독동포들의 문화의 요람이 되고있는 „한국문화회관“ 에서 문인회가 회원작품집 출판기념회를 많은 내빈들과 함께 갖게 된 것을 축하하며 그동안 간간이 들어왔던 재독동포들의 이중문화권에서의 삶과 애환,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을 수려한 문체로 담은 „재독한국문학“ 에 실린 진솔한 글을 읽고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고 공감을 표명하였다.

그리고 „재독한국문인회가 2005년도에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품 한글과 독어 번역집 >Koreanische Literatur in Deutschland< 발간에 이어 금번에 회원작품집을 발간한 것은 오랜 추억으로 남아있는 삶의 단순한 알림이 아니라 재독동포사회의 지성을 우리 모두에게 비쳐주고 우리 2세, 3세들에게도 부모세대들의 눈물어린 삶과 주름진 얼굴만이 아닌 지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달해주는 기록이기에 더욱 뜻깊은 의미가 있다“ 고 말하며 „30년 가까운 저의 외교관 생활 중 어느 재외동포사회에서도 이러한 지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고 하며 재독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한국문화회관 대표인 김영상 박사는 격려사에서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개관 3주년 기념 원로초청잔치에서 „Koreanische Literatur in Deutschland“ 를  참석한 약300명의 원로들이 나누어 받았고, 지난 해 12월 17일에 열렸던 개관 4주년 원로잔치 때에는 „재독한국문학“ 을 받았다며 문인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문인회가 젊은 2세들과 후진양성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하며 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문화강좌에 문인회가 문학과 창작에 대한 강좌를 맡아주어도 좋겠다는 제안을 하였다.

이 날 참석한 문인회 17명 회원들의 간단한 소개를 마친 후에 고정숙 회원이 자작시 „벽을 읽는 시침“ 을 낭독하였다. 이 후에 프랑크푸르트 Oper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식 테너가 직접 작곡한 >재독한국문학< 에 실린 작품 „향수“ (이금숙 시)와 „장미의 눈물“ (유한나 시)을 역시 프랑크푸르트 Oper에서 활동중인 Ricardo Iturra 테너와 김복실 소프라노가 각각 김영식 님의 반주에 맞추어 축가로 불렀다. 칠레 출신의 Ricardo Iturra 테너가 거의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향수“를 감정을 살려서 애절하게 부르자 참석자들은 귀기울여 듣다가 많은 박수를 보냈다. 김복실 소프라노는 마치 한송이 장미화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둣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장미와 혼연일체가 되듯이 노래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재독시인들의 시에 재독 성악가들이 곡을 붙이고 노래를 부르는 순서로 이 날 출판기념회는 더욱 예술적인 하모니를 이루었는데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의 강도희 영사는 „문학이라는 공동 언어 안에서 교민들이 벽이 없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라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마지막 순서로 ‚작가와의 대화 및 질문“ 시간에는 쾰른에서 자동차로 프랑크푸르트까지 달려온 유상근 회원이 시 작법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저는 남자라 그런지 가을에 시를 쓰게 되고 여름에는 통 시가 나오지 않습니다“ 라는 말에 청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도 시의 영감이 떠오르면 옆에 차를 세워놓고 메모를 한다.“ 고 하며 시의 영감이 떠오를때 메모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우쳐주었다.    

평통 구주북부협의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분회 박철규 회장의 건배제의 후에 참석자들은 문인회의 발전을 위해 건배하며 문인회가 준비한 시루떡과 백설기, 김밥과 약식, 과일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문학과 인생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웠다.

(재독한국문인회 회원가입신청 069-778886, 0179-9217188)

(독일 마인츠= 유로저널)
유 한나 기자 hanna21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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