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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세계최대 자동차부품박람회(automechanika) 폐막

by 유로저널 posted Sep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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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세계최대 자동차부품박람회(automechanika) 폐막
전세계 80개국 총 4680업체 참여, 한국기업도 95개사 참여


자동차에 들어가는 수많은 각종 부품들을 비롯해 정비공장설비, 세차설비,주유설비, 튜닝 등 자동차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는 박람회로  자동차부품박람회가 있다. 현재 전세계에 모두 12개의 유사한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데 이 중에서 프랑크푸르트 오토메카니카가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로 제20회가 된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박람회 (automechanika 2008)가 6일간의 전시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일) 폐막했다.

Daimler Benz, Hella Behr, Continental, Bosch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부품제조회사들이 참여해 향후 세계의 자동차부품의 흐름을 결정하는 프랑크푸르트 오토메카니카의 금년도 주제는 "지구의 기후변화가 자동차부품시장, 정비공장, 주유분야 등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프랑크푸르트 모토쇼(IAA)와 서로 격년으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오토메카니카는1971년 세계 최초로 자동차부품박람회를 개최한 이래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업체수가 늘어나고 방문객도 늘어나는 등 명실공히 이 분야의 세계 최대의 박람회로 자리를 굳혔다.

제1회 때  참여업체 415개(외국업체 67개), 방문객 75.593명(외국인 4.502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최근의 전시회들은 일단 참가규모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금년에는 세계 80개국에서 모두 4.680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하고 세계 140 여 국가에서 160.000명의 자동차산업 전문분야 종사자들이 방문함으로써  또다시 기록을 바꿨다.

전시회측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금년도 참가업체4.680개사 가운데 80%가 외국회사들이었다. 국가별 참가규모는 주최국인 독일이 총 960개 업체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이탈리아로 556개사, 타이완 475, 중국 397, 영국 202, 터키 201, 인도 157, 미국 156, 스페인 133, 프랑스 124개사 순이며 한국에서도 95개 업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또 부품별로 살펴보면 일반부품업체가 2.622개사로 전체 전시업체의 56%를 차지했고, 정비관련업체가 938개사 20%, 튜닝/악세사리 업체가 610개사 13%, 주유 및 세차관련 업체가 322개사 7% 그리고 전자 IT 분야가 188개사 4%를 이루었다.

한국무역관(KOTRA)에서는 오토메카니카에 참가하는 한국업체들을 위해 전시품목에 따라 제1관, 3관, 4관 등 여러 전시장에 한국관을 분산 설치하고 통역과 독일정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에 마련된 한국관 규모는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많이 참여해 온 도서전(Buchmesse), 소비재박람회(Ambiente, Tendence), 음악박람회(Musikmesse) 등을 통털어 최근들어 가장 큰 규모였다.

한국업체들이 전시한 품목들은 각종 스위치, 밸브, 센서 등 작은 부품부터, 브레이크 패드, 필터, 에어컨 컨덴서, 프리 히터, 피스톤, 네비게이션 등등  그 종류도 많고 매우 다양했다.

대부분 중소기업 규모인 한국부품제조업체들은 프랑크푸르트 전시회를 통해 독일시장만이 아니라 전 유럽시장은 물론 중동, 러시아까지 진출하려는 포부를 가지고 그 계기를 마련하려고 했다. 몇몇 업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한국은 중국과 같은 저가로 생산할 수 없고, 일본처럼 고가의 고품질로 당장 갈 수 없으므로 유일하게 살아남는 길은 품질로는 일본 것에 손색이 없을 만큼 수준 높게 제작하고 가격은 일본상품보다 다소 낮게 책정해 중국의 싸구려와 일본의 고가품 사이에서 틈새를 노리는 전략이 주효하다고 한다. 결국 한국업체들이 추구해야 할 것은 여전히 품질개선과 원가절감이라고 요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관련기업인들은 언제까지 AS 제품이나 OEM 으로 만족할 것이냐며 결국 살아남는 길은 한국도 하루속히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세계의 유명 부품회사들과 함께 겨루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자동차 부품산업은 에너지 문제와 관계없이 어떤 대체에너지가 나오더라도 자동차가 존재하는 한 필요불가결한 제조분야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전혀 어둡지 않다고 말한다.

자동차부품산업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부품박람회가 국제전시회로 자리잡게 될 줄은 그러나 처음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왜냐하면 이 박람회가 사실 뜻밖의 현상 때문에 급조되었기 때문이었다.  즉 1971년 개최되기로 했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당시 불어닥친 자동찬산업의 위기로 행사자체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당황한 프랑크푸르트 전시회측이  그 대안으로 부랴부랴 마련한 것이 바로 오토메카니카였던 것이다. 최초의 부품박람회  automechanika 71이 이렇게 탄생된 이후 자동차산업의 부활 과 부품제조 분야의 눈부신 발전을 통해 부품박람회는 계속 필요했고 오늘날에는 전세계에서 여러개의 유사한 전시회가 열릴 만큼 각광을 받는 분야가 됐다.

현재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로마, 모스크바, 샹하이 등 세계 12 곳에서 자동차부품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내년 3월에는 남아프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13번째 오토메카니카가 창설될 예정이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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