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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역대 한인회장들 새로운 한인회 발족 결의

by 유로저널 posted Feb 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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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

프랑크푸르트 역대 한인회장들 새로운 한인회 발족 결의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어, 이제는 원로들이 나서야"


수년 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던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분규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마침내 프랑크푸르트 원로들이 나섰다. 지난 금요일(30일) 저녁 프랑크푸르트 시내 모처에서 역대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들이 모여 장시간 동안 난상토론과 논쟁을 거듭한 끝에 한인회 부활을 위한 중요한 사항을 결의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새로운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발족」이었다.

금요간담회에 참석한 원로들은 참석 가능한 12명의 역대 회장들 가운데 개인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4 명을 제외한 이영창씨(제8대, 10대, 12대)를 비롯해 정광화(13대), 정천규(14대), 정진호(17대), 정순성(19대), 박재홍(22대), 이세희(23대), 안영국(24대, 25대) 등 모두 8명. 원로들은 이날 저녁 6시에 모여 식사도 거른 채 네 시간여 동안 불꽃튀는 논쟁과 토론을 거듭하면서도 끝까지 이성적인 해결점을 찾아 노력한 덕분에 일단 한인회 부활을 위한 첫 걸음을 떼었다.  

원로 모임을 주선한 이는 23대 회장 이세희씨. 이씨는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어 회의 진행을 맡았으며 회의록은 안영국씨가 작성했다.  사회자는 본지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모임의 취지를 명확히 설명했고, 참석자들은 이미 사전에 이날 모임의 성격을 알고 나온 듯 모두 동의하는 눈치였다. 취지는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실현가능한 방안 모색이었다.

역대 회장들은 프랑크푸르트한인회 분규사태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다가 더 이상 해결할 주체도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제는 원로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의 분위기가 잡히고 해결방안에 관한 논의들이 진행되자 원로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여러가지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날 나온 의견들은 다음과 세가지로 종합됐다:

제1안 :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의 전통을 이어가는 한인회를 정상화시킨다. 이 안(案)은 이교숙씨가 회장으로 있는 프랑크푸르트한인회를 배제한다.

제2안 :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의 전통을 이어가는 한인회를 부활시키되, 이교숙씨가 회장으로 있는 프랑크푸르트한인회를 인정하고 함께 참여시킨다.

제3안 : 전통의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와 이교숙씨가 회장으로 있는 프랑크푸르트한인회 모두를 배제하고 새로운 형태의 프랑크푸르트 한인회를 발족시킨다.

위의 세 가지 안을 표결에 붙인 결과 제3안이 참석자 8명 중 5명 찬성으로 과반수 통과되었다. 표결에 앞서 박재홍씨는 결과에 대해 모두가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설령 자신의 의견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회의 후 다른 목소리를 내서는 안됄 것이라며 혹 있을지도 모를 회의 후 잡음을 원천봉쇄하는 쐐기를 박자 모두가 이에 동의했다.

이번 원로들의 금요회동에서 결의된 새로운 한인회 발족안이 과연 프랑크푸르트 한인사회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인사회에서 특별한 이의제기 없이 받아드려진다면  원로들은 힘을 받아 계속해서 후속조치들을 마련할 것이다. 우선 다음 회동일인 2월13일(금) 발기인 대회를 열 계획이다. 그리고 이날 구체적인 일정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 한인사회가 이번 원로들의 결의를 받아드려 새롭게 태어나는 한인회를 선택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 분규 당사자들간의 해묵은 감정들이 앞으로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 하는 부분도 있지만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재독한인총연합회가 현존하고 있는 40년 전통의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를 산하조직에서 제명하고 새로 탄생하는 한인회를 산하기구로 받아드릴지 하는 문제다. 금요 원로간담회에서 이영창씨는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 '켄셀'은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조직의 해체 역시 회원들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무리가 따르지 않아야 할 것이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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