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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만 한인회 송년회 잔칫날-고추장에 체면도 버리는 즐거움

by 유로저널 posted Dec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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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만 한인회 송년회 잔칫날-고추장에 체면도 버리는 즐거움

Ratingen)  12월23일 라팅엔 형제의 집에서는 메트만 한인회 송년회가 열렸다.
책상에는 ‘우거지 감자탕’이 야외용 버너 위에 놓여 있어 식욕을 돋구었으며 일찍 온 손님들은 ‘회장이 식당을 운영하니 역시 다르다’고 했다.

김영모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송년 잔치가 시작되었다.
오종철 메트만 한인회장(뒤셀도르프 부산식당, 코리아 식당 대표)은 인사말에서, 날씨도 궂은데 찾아와 주신 회원과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회장이라기 보다는 머슴이라며 본인을 소개했다. 오 회장은 “오늘 이곳에 계시는 동안은 체통이고 자존심이고 다 던져버리고 신나게 노시다가 가실 때 찾아가시고, 금년에 못한 일들 내년에 다 이루시길 빈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큰 절을 올리니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서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수석부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축사 중에서 “메트만 한인회는 작지만 똘똘 뭉쳐진 단합된 한인회라 생각한다. 재독한인총연합회는 친목단체가 아니고 독일에 있는 한인 전 산하단체가 만들어 준 대표단체다. 대표기관으로서 한인들의 권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해에는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주독 한국대사관 본분관 손선홍 총영사는 격려사에서 독일에 근무한 지 3년 째인데 직접 메트만 행사에 참석하긴 처음이지만 이제라도 인사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금년은 국제적으로 금융위기로 인해 많은 나라가 힘들었다. 우리나라도 힘들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수출회복과 외환보유고도 2700억불을 쌓았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경제회복을 보이고 있다. 본 분관에서도 독일과 한국의 관계를 증진하고,  3월 본 대학교에 한국학과 설립, 5월 본 대학교에서 독일인을 상대로 남북한 관계 강의, 6월 한국 현대 독일 미술전 개최, 순회 영사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추진했다.
내년에도 본 분관에서는 한국과 독일의 관계를 더욱 가까이 하고 교민들과 더욱 가까이 하는 분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많은 보람이 있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뷔페가 열리자 책상 위에 있던 탕을 끓여 옆 사람에게 떠 주며 돈독한 정이 오고 갔다.

2부 순서는 한국에서 초대되어 온 가수 유 정, 이 청의 무대가 되었다.

유 정 가수는 2003년 신인가수상을 수상했으며 방송 MC로도 활약했는데 독일 한인 교민의 행사가 처음이 아니어서인지 분위기를 잘 살렸다. 책상 줄대로 조를 짜고 조장을 뽑아 응원전을 펼치고 노래자랑을 하는 가 하면,
춤을 추는 이들을 무대위로 불러 고추장을 상품으로 주며 다시 한번 춤을 추게 하는 등 메트만 한인회장이 인사말에 했듯이 체면 차리지 않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청 가수는 ‘불 좀 꺼주세요’ 주연(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수상), 2008년 12월 최우수 여자 신인가수상을 받았다. 교민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하여 허물이 없었으며 유 정,  이 청 가수는 즉석에서 타 한인회의 초청공연 섭외를 받기도 했다.

메트만 한인회는 회원이 많지 않지만 젊은 한독가정이 여럿 눈에 띄었다. 어린이들도 함께 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국인의 송년회에 처음 참석한 독일가수 프랑크 씨도 ‘뉴욕뉴욕’을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자정을 넘기며 크고 작은 많은 행운 상품이 주인을 찾아가고 1등( 재독한인총연합회 기증) 한국왕복비행기표는 라팅엔에 거주하는 남궁 정희 씨가 받았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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