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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우수성 알리는 무술 「한글도」 유럽에서 인기

by 유로저널 posted Nov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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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우수성 알리는 무술 「한글도」 유럽에서 인기
"2010 유럽무술세미나 및 한글쓰기대회" 독일 아헨에서 열려




체육관이 떠나갈 듯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수련생들. 김희종회장의 구령에 맞춰 한글의 ㄱ 과 ㄴ 을 외치며 검과 봉을 휘두른다.

1 년에 한번 밖에 없는 기회, 종주국 한국에서 온 김회장으로부터 한 수를 배우기 위해 독일과 네델란드, 벨기에, 스위스, 영국 등 6개국에서 500 여명의 수련생들이 몰려들었다.  

지금 유럽에서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용해 독창적으로 개발된 한국의 새로운 무술 「한글도」가 인기리에 보급되고 있다.

해마다 유럽을 방문해 이같은 세미나를 개최해 온 김희종 국제한글도무술협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글도를 일선에서 보급하고 있는 유럽 여러나라의 사범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태권도, 합기도, 검도 등 한국의 무술을 연마하면서 한글까지 배우니 한국과 더욱 친숙해지는 것 같다며 무술과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는 한글도야말로 최고의 무술이라고 극찬을 아끼기 않았습니다."  

지난 달 아헨 인근의 에쉬바일러 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럽 한글도 무술세미나는 호신술, 발차기, 낙법 등의 기초분야를 포함해 검술과 봉술 등의 무술 수련회로 열렸다. 특히 이번에는 첫 한글쓰기대회가 개최해 참가자들의 관심 속에 한글실력도 겨루었다.

참가자들은 8살 어린이부터 75세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으며 여성 참가자도 100 여명이 넘었다.

수련생 안드레아스 렌첸은 "한글도가 매우 매력적인 무술이라고 생각한다"며 "독일 사범에게서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여성 참가자 베티나 바그너는 한글도를 배우게 동기를 "아들과 함께 합기도를 수련하고 있던 중에 무기를 사용하는 무예도 있다고 해서 호기심으로 배웠는데 그게 한글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한글도에서 사용되는 기호들(한글 자모)은 비교적 단순해서 쉽게 배울 수 있는데 그 순서가 좀 복잡한 것 같고 발음이 아무래도 어렵게 느껴진다"며 어려운 점도 털어놓았다.

한글도는 한국 합기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 명재남 국사가 한글의 자모를 형상화하여 최초로 창안한 '한검도'를 제자인 김희종사범이 검과 장봉, 이단봉(쌍절권) 등으로 확대해 완성시킨 새로운 무술이다. 합기도에 본류를 두고 새롭게 탄생한 무술 한글도는 특히 독일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급속도록 보급되고 있으며, 독일의 경우 노르트라인-베스팔렌 주에만 50개 도장에서 10.000 여명 수련생들이 한글도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럽에 한글도를 보급시킨 이는 태권도 6단, 합기도 6단, 검도 2단, 합쳐서 14단인 요셉 뢰머스씨이다. 뢰머스사범은 20년전 에쉬바일러에 청룡도장을 열고 한국 합기도 독일본부를 운영해 오다가 김회장의 한글도를 받아들였다.

뢰머스관장은 유럽인들이 한글도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저는 한글이 참 아름다운 글자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인들도 한글도가 매우 훌륭하고 아름다운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한글도를 한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죠. 왜냐하면 한글도는 바로 한국의 알파베트를 그대로 구현하는 무술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언젠가는 한글이 세계공통어가 될 것을 확신하는 김회장은 뢰머스관장의 도움을 받아 한글도 기본교본과 동영상(CD)을 만들었으며 한글도를 통해 한글을 독일을 비롯, 전 세계에 전파하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글도는 종주국인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김희종씨는 "한국에서는 외국어 열풍이 불어 한글이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무예인들을 중심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서서 국내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게 된다"며 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진 것을 감격해 한다.

한글도는 방어와 공격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외국인들도 누구나 익히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다. 2009년에 4명의 유럽 최초의 한글도 유단자들이 탄생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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