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같이 내수 시장이 취약하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경제 성장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특히 한국의 경우 수출 30% 감소시 일자리 100만개가 사라진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 일 발표한 '수출 감소에 따른 고용조정 압력 분석'보고서는 이와같은 원인으로 최근 IMF 등 주요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2009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국내 수출은 2008년 11월 전년동월대비 19.5% 감소한 이후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에 각각 17.9% 및 33.8%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 품목별로는 2009년 1월 기준으로 선박만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거의 모든 업종이 수출 침체에 빠져 있다. 특히 자동차(56.1%감소), 반도체(46.9%감소), 기계(41.4%감소), 가전(39.8%감소) 등의 산업이 큰 폭의 수출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침체로 한국의 9 대 수출품 산업의 수출이 2009년 동안 약 10%의 감소율을 기록할 경우 수출 경기 침체로 선박(9.2% 감소), 반도체(8.9% 감소), IT 산업(6.8% 감소)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산업의 수출이 10% 감소하면 9대 주력 산업의 생산은 평균 4.7%,산업간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6.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공업,유화,철강,기계 등은 다른 산업의 중간 투입이나 내수에 배분되는 비중이 높아서 수출 경기 침체가 산업의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10% 감소하는 것만으로도 9대 수출 산업에서만 약 12만명의 고용 구조조정 압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기계 산업(39,353명), 경공업(22,891명), IT(15,795명), 자동차(15,617명), 반도체(10,610명) 등의 순서로 높은 고용 구조조정 압력을 받게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9대 수출 주력산업에서는 약 12만명, 내수 산업(9대 주력 수출 이외 산업)에서도 최소 20만명 이상의 고용이 감소하여 경제 전체적으로는 32만명 이상의 고용 감소 압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만약 1월 수출 감소율(33.8%) 수준인 30%의 수출 감소가 2009년 연중 지속될 경우, 1년 후에 경제 전체적으로 약 10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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