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18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일본에서도 '단카이(團塊) 세대'로 불리는, 47~49년 생 베이비 부머 800여만의 은퇴가 가져올 충격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연금 부담을 둘러싼 세대갈등, 노동인구 감소 및 숙련노동 상실, 소비 위축, 세수 감소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평균 55세면 정년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선 한국전쟁 직후인 55년부터 63년까지 태어난 800만명대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내년부터 줄을 잇게 된다. 경제사회 구조의 메가트렌드가 바뀔 수밖에 없다.

  '한국 베이비 붐 세대, 노후대책이 막막하다'는 보고서를 냈던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에 따른 정책대응을 다룬 보고서를 다시 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이 세대는 2010년 전체인구의 14.6%인 712만명으로, 일본 단카이 세대 비중(5%)보다 훨씬 높으며 이 중 자영업자와 가족사업 종사자를 뺀 임금근로자 311만명이 2018년까지 차례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충격도 크지만 이 세대가 9년에 걸쳐 모두 은퇴하면 165만명의 노동력 부족에 처하게 된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 분석이 주로 산업현장과 관련된 것이라면 지난 11일 통계청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내놓은 인구 추계는 국가의 존속 가능성과 관련된 것이었다. 출산율이 낮아 2018년부터 인구가 줄어 2050년엔 700만명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는 그렇다 쳐도 15~64세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가 내년 15명, 2030년 38명, 2050년에 72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거의 재앙 수준이다. 이런 인구구조를 가진 국가가 살아남을 수 없음은 불문가지다. 사회가 눈앞의 문제에만 매달리다간 고려장이 합법화되는 시절이 올지도 모른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동전의 양면이다. 그리고 저출산의 원인 자체는 명확하다. 임금격차와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상승률, 그리고 해마다 치솟는 사교육비와 과다한 입시경쟁이다. 전체의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이 의미하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학력'을 기준으로 매긴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가치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가계의 교육비 부담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전적으로 여성이 부담하는 현실에서 저출산 경향은 경제학적으로 '매우 합리적인' 선택임에 틀림없다.

  그 어떤 사회문제보다도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것이 바로 우리의 저출산 문제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각종 매체나 정부는 이러한 현실 자체를 똑바로 바라보지 않으려는 것이다. 단순히 남성의 가사분담률의 문제나 사교육비 부담, 직장에서의 육아 휴직, 탁아소 개선 등과 같은 지엽적인 문제는 저출산 경향을 완화할 수 있는 지엽적 수단에 불과하다. 경향 자체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니란 얘기다.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출산을 선택하는 것이 어떤 이유에서든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사회적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내 아이가 자라는 전 과정에서 겪을 가계의 부담과, 그 아이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낙오되지 않으리라는 '합리적인 전망'이 예측가능한 사회여야만 저출산의 경향을 바꿀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한국 사회는 예측 불가능한 사회임에 틀림없다. 향후 30년 후를 기대하기는커녕 바로 내일의 문제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아무리 '저출산 문제'를 떠들어 봤자 헛수고에 불과하다. 정부가 4대강 문제보다 더 시급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 저출산 대책이다. 지금 4대강에 쏟아부을 22조보다 저출산 대책에 투자할 1조원의 돈이 미래의 한국을 보장할 수 있는 더 가치있는 수단이다. 더불어 매체와 식자층 역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바람직한 가치인지를 고민해야할 것이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80 거시와 미시의 갈등 - 미국발 경제 폭풍 2007.08.16 1889
1879 G8 정상회의와 우리의 준비 2009.07.08 1881
1878 북핵문제, 그 임계점에 즈음하여 2006.05.29 1879
1877 고(故) 김영삼 前대통령님, 영면 하시옵소서 file 2015.11.24 1875
1876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을 강력규탄하고 단호히 대처해야 file 2019.08.07 1873
1875 미국의 도청, 정보주권이 시급하다 2013.11.14 1873
1874 보수단체 관제 데모통해 여론 조작 형성 즉각 중단되어야 file 2016.05.03 1871
1873 트럼프 외교에 발목잡힌 남북교류, 우리의 길을 가야한다 file 2018.08.29 1869
1872 천신일 수사에 달린 검찰의 정체성 2009.05.12 1869
1871 우리들의 안전은 우리들의 주의를 요한다 2009.05.12 1867
1870 말의 전쟁과 언론의 역할 2006.05.29 1867
1869 오바마가 남기고 간 숙제 2009.11.24 1866
1868 '이종섭' 해외 출국은 윤 대통령이 사건의 몸통임을 인정하는 꼴 file 2024.03.11 1864
1867 여야는 정쟁을 중단하고 초당적으로 대응하고, 정부는 이번 기회를 산업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아야 file 2019.07.10 1860
1866 국민의힘, 총선 참패에도 윤심 못 벗어나면 소수, 지역당 고착 file 2024.04.29 1859
1865 여윳돈 없는 서민, 재분배효과가 있는 공적연금 더욱 절실 file 2015.05.12 1857
» 예측가능한 사회만이 저출산을 막을 수 있다. 2009.07.21 1855
1863 과연 이민자의 편은 누구인가? file 2008.10.02 1853
1862 제 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깊은 유감 file 2016.08.16 1852
1861 ‘김정은 이상설’에 민낯 드러난 언론과 보수 정치권이 더 한심 file 2020.05.06 1848
Board Pagination ‹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