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북한은 사방이 가로막힌 나라다. 바닷길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둘러쌓여 자유로운 통항 자체가 어렵다. 유일한 출구는 중국과 러시아 뿐이나, 그마저도 90년대 이후 관계가 그 전만 못하다. 전세계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국가의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 했다. 수십 년 간의 이런 상황은 자연스럽게 북한을 협상 강국으로 만들어 왔을 게다. 좀 떨어져서 북한을 바라보면 왜 핵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북한의 대외 관계는 절박하다. 오바마가 당선된 이후 미국은 어쩌면 이런 북한의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유일한 정권인지도 모른다.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클린턴이 나섰다. 그것도 미국 정부의 지원 자체가 전혀 없는 순수한 '민간인' 신분이다. 전세기마저 민간 사업자가 대여해주었다. 즉, 미국 정부와 북한과의 관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전직 미국 대통령'이라는 상징적 지위를 십분 활용한 것이다. 상징적으로 북한이 미국에 우호적 태도를 내비친 것이 되었으나, 표면적인 북-미 관계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대화 채널은 다변화 되면서도 핵협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어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한 것도 어쩌면 클린턴의 방북이 이끌어낸 결과일게다. 비록 정부에서 그동안 물밑 협상을 해온 것처럼 이야기하나, 실상은 현정은 회장이 그동안 쌓아온 신뢰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일단은 현정은 회장의 방북은 200일 가까이 억류된 현대 아산 직원의 석방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부나 언론에서는 이번 방북으로 그동안 경색된 대북 관계가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듯하다. 그러나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시금석은 현대 아산 직원의 석방이 아니라 서해에서 나포된 어선과 선원들의 석방이다. 북한에서는 현정은 회장의 방북을 클린턴의 경우와 같이 개인 차원의 것으로 남겨둘 것이다. 즉 현대 그룹과 관련없는 어선과 선원 석방의 문제는 별개 사안인 것이다.

  따라서 이번 방북이 과거 고 정주영 회장의 방북과 같은 돌파구가 되려면 정부의 적극적 태도 변화와 화해 제스처가 수반되어야 한다. 8.15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역시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을 축소하고 인도적 식량 지원과 같은 카드들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정은 회장의 방북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나 개성공단 임대료 협상 등 현재 막혀 있는 통로들에 대한 논의가 분명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남북 간의 실무진 협상은 봉쇄된 상황이지만, 김정일위원장의 건강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지난 번과 같은 무력 시위는 당분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 역시 막혀 있는 실무간 협상 통로들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단 억류된 유 씨가 석방되더라도 향후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남북 관계가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시기상조다. 북한은 이번 현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각종 경제적 실익 등을 다시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지난 번 개성공단에서 언급된 과도한 토지 임대료와 같은 것이 될 지 혹은 실질적으로 가능한 협상이 될 지는 미지수다. 민간의 노력이 아무리 절실하더라도 결국 남북 관계 개선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정부다. 이미 미국은 다양한 대화 채널을 확보한 것처럼 우리도 역시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 꽉 막힌 태도로 일관하기 보다는, 좀 더 유연한 대북 관계 정책이 간절히 요구되는 시기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유로저널광고

  1. 정치적 이슈에서 소외된 민주당

    Date2010.02.16 Views2430
    Read More
  2. 도요타 리콜과 한국의 자동차 산업

    Date2010.02.10 Views2479
    Read More
  3. 유럽 한인 사회에 가장 필요한 정신, 나눔

    Date2010.02.03 Views2530
    Read More
  4. 과거로의 퇴보에 지나지 않는 사법개혁 요구

    Date2010.01.27 Views1972
    Read More
  5. 아이티의 비극과 인류애

    Date2010.01.20 Views2105
    Read More
  6. 세종시는 '정치적'으로 결정해야.

    Date2010.01.13 Views1796
    Read More
  7. 2010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들

    Date2010.01.07 Views1997
    Read More
  8. 원전수주,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쾌거

    Date2009.12.30 Views1664
    Read More
  9. 부질없는 북한의 무기수출

    Date2009.12.16 Views2073
    Read More
  10. 코펜하겐 기후회의, 미래를 결정한다

    Date2009.12.09 Views1932
    Read More
  11. 세종시 딜레마

    Date2009.12.01 Views1973
    Read More
  12. 오바마가 남기고 간 숙제

    Date2009.11.24 Views1866
    Read More
  13. 일본 총리의 동북아 공동체 발언의 전제조건

    Date2009.11.18 Views2049
    Read More
  14. 수렁에 발담그기. 아프간 파병.

    Date2009.11.12 Views1731
    Read More
  15. 집권 여당의 오만과 10.28 재보선 결과

    Date2009.11.04 Views2280
    Read More
  16. 남북 정상회담에의 기대.

    Date2009.10.28 Views2162
    Read More
  17. 검찰의 효성 구하기?

    Date2009.10.20 Views1930
    Read More
  18. 방송인 김제동과 보수의 몰염치

    Date2009.10.13 Views2047
    Read More
  19. 유럽의 정치적 통합과 동북아시아의 과제

    Date2009.10.06 Views2497
    Read More
  20. 도덕불감증 공화국

    Date2009.09.22 Views1913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