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유러연합(EU) 승용차 시장이 2개월째 지속 감소한 데 비해 현대·기아차 등 한국차는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로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높아져 6%에 육박하면서 7위를 차지했다.
유럽자동차생산업자협회(ACEA)의 최근 발표 자료에 의하면, 올 2월 EU 27국 승용차 판매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가운데 한국차 판매는 15.2% 증가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5.1%에서 올 1월 5.5%와 2월 5.9%로 0.4%포인트씩 상승하면서 2개월째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차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2005년 3.7%, 2010년 4.5%에 이어 2011년에는 5.1%를 차지한 후 지난 달인 2012년 2월 현대차가 3.4%, 기아차가 2.5%를 차지해 전체적으로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월 EU 신차(승용차) 판매량은 88만8878대(잠정치)로 지난해 2월의 98만4010대에 비해 9.7% 감소했다.
반면, 한국차의 주요 경쟁그룹들은 벤츠와 랜드로버를 제외하고 모두 큰 폭의 감세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차의 판매는 계속 호조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판매량 대비 5.8% 증가한 2만9822대가 판매돼 최초로 닛산을 능가했으며, 기아차는 2만2134대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30.8%가 증가해 올 들어 2개월째 30%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고공 비행을 해와 2012년 말에는 7%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