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체코 총선, 부패 청산이 최대 관건

by eknews posted Oct 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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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체코 총선, 부패 청산이 최대 관건

오는 10월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실시될 체코 총선에서 부패청산을 내세운 신인 정치 및 신당이 급부상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특히, 부패 스캔들로 총리가 사임한 탓에 이뤄진 이번 조기 총선에서 유권자의 표심이 부패척결을 내세운 신당 등에 몰리고 있다.

C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체코의 농축산 재벌 기업인으로 슬로바키아 출신의 억만장자인 안드레이 바비스 아그로페르트 그룹 회장은 부패 청산을 구호로 내걸고 지난 2011년 창당한 'ANO' 당을 이끌며 최근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바비스 회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사업가일 뿐이지만 나라가 제대로 작동했으면 정치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막대한 세금을 내는데도 이 나라가 해준 게 없다"고 주장했다.

ANO는 "우리는 열심히 일할 뿐이지 정치인이 아니다"거나 "우리는 바보들이 통치하는 능력 있는 국민"이라는 등의 구호를 내걸었다. 바비스 회장은 행정부를 정치적 영향력을 받지 않도록 독립시키고, 세금을 효율적으로 징수하는 한편 의약품과 식품, 서적 등의 부가세를 감면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옛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정권 시절에 공산당원이었던 그는 화학제품을 수입하는 국영기업에 입사, 경력을 쌓아 1990년대 초부터 기업을 잇달아 세우면서 재산을 불려갔다.
그는 중부 유럽권에 약 200개 기업에 2만8천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지난해 69억1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포브스지는 바비스 회장의 자산이 약 20억 달러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전국 일간지 2개를 발간하는 출판 그룹 '마프라'를 곧 인수할 예정인 그는 의회에 진출하더라도 출판 등 기존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체코 언론의 여론 조사에서 ANO 당은 6∼13%의 지지율을 얻어 의석 확보 하한선인 전국 득표율 5%를 거뜬히 넘어서면 전국 지지율 3 위를 기록했다.

체코 일간 프라하 포스트지 30일자가 분석한 선거 판세 결과 야당인 사회민주당(CSSD)이 지지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공산당(14.5%)과 신생 ANO(11%)가 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연립정부에 참여했던 보수 계열 'TOP 09'와 시민민주당(ODS)은 각각 10.5%, 9%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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