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팔고 있는 프랑스 여대생들

by 유로저널 posted Nov 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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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에 쫓겨난 인디문화, 홍대앞 ‘순수’를 잃다’. 이것은 최근 한국의 다음 사이트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말 그대로이다. 요즈음 한국 대학가의 카페나 바에는 자신만의 색깔을 간직한 채 노래를 하고 사랑을 이야기 하던 DJ 대신 남녀가 몸을 맞대고 추는 ‘부비부비 춤’이 등장했다. 그렇다면 프랑스는 어떠한가? 10월 30일 자 르 피가로에 따르면 학문을 논해야 할 대학생들이 성 매매 사업에 말려들고 있다. 물론 이 것은 한국의 홍대 앞 상황과 다르다. 하지만 학생들마저도 ‘순수’를 잃어버리고 상업주의에 빠져버렸다는 점에서는 엄연히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들 프랑스 여대생들이 ‘매력’을 상업적 도구로 삼는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집세를 내거나 학비를 벌기 위해서이다. 그들의 주 무대는 호스트 바나 인터넷. 특히 온라인 상에서 그녀들은 마사지 서비스를 광고하거나 짧은 옷차림의 가정부 역할을 자청한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해 정기적으로 혹은 가끔씩 이 일을 하는 모든 여대생들이 가난한 집안 출신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어쨌든 문제는 학생이라는 신분 상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이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몸을 상업적 도구로 이용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케이스가 특정 수준을 넘어 하나의 ‘현상’이라고 정의하기까지 이르자 프랑스 대학생 노조인 SUD-Étudiant은 마침내 처음으로 관련 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프랑스에서는 현재 4만 여 명의 대학생들이 성 매매를 하고 있는데 남녀 성비를 따져 봤을 때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학생생활 관측 위원회 OVE (l’Observatoire de la vie étudiante)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기욤 우젤(Guillaume Houzel)씨는 “맞습니다. 이런 현상은 프랑스에서 확실히 존재합니다. 부동산 값 상승으로 인해 그들이 내는 집세도 당연히 상승하게 되었고 그 결과 구매력이 하락하게 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라고 설명했다. OVE에 따르면 현재 약 4만 5천 명에 달하는 프랑스 대학생들이 가난 속에서 살고 있는데 그 정도가 아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2만 5천명에 이르는 학생들은 학비를 충당하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성매매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큰 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

7년간의 서머 잡

성매매로 빠져드는 데에 있어 주요한 요인은 결국 돈이라는 이야기다. 결혼을 한 후 프랑스 북부지역에서 살고 있는 Emma씨(36세)의 경우를 알아보자. 그녀는 과거에 7년 동안 매춘 업에 종사한 바 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매년 여름이면 브뤽셀의 Aerschot거리에 위치한 홍등가에서 일했다. 수의학과를 전공했던 그녀에게 이 일은 말 그대로 ‘서머 잡’ 이었다. 그녀는 “여름에 2달간 일을 하면 제가 1년 동안 살 수 있는 돈을 벌었었죠. 제가 같은 기간 동안 맥도날드에서 일을 했었더라면 그만한 액수의 돈은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저는 그것이 쉽게 돈 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훔친 돈이 아니라 제가 떳떳하게 번 돈이기에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홍등가 유리창 뒤에서 짧은 옷차림으로 손님을 기다리곤 했던 Emma씨의 경우는 다른 여대생들의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조금은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자신의 성을 파는 대부분의 여대생들은 일단 거리에서의 매춘행위 만큼은 ‘필사적으로’ 피한다. 망을 형성한 포주들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한 사회 현상 전문가는 “여대생들의 매춘 행위의 특징은 개인적이고 간헐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아주 비밀스럽게 행해지고 있어 해당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적발될 경우 이들에게 가해질 수 있는 적절한 처벌 형태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볼 수 있죠. 호객행위를 한 이나 성 매매 업에 종사하고 있는 포주들이 처벌대상인데 이 여대생들은 두 개 카테고리 중 어느 곳에도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대다수의 학생들은 인터넷을 이용합니다. 에로틱한 사진이나 광고를 개제하죠.”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이들 여대생에 대한 수요가 늘자 심지어는 ‘가짜 여대생’도 급격히 증가했다. 물론 이 ‘가짜 여대생’에는 학생증은 있으나 대학 생활을 전혀 하지 않은 이도 포함된다.
한편 2004년에는 학생 행세를 하며 매춘을 한 젊은 멕시코 여성들이 프랑스에서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었는데 이들은 특히 체류증을 획득하기 위해 학생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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