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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0 00:19

5월, 칸 영화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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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제5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 열 아홉 편을 선정해 지난 20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5월17~28일 사이 진행될 이번 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 작품이 한 편도 오르지 못했으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신예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가 출품되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유럽 영화의 강세와 아시아권 영화의 열세라 할 수 있다.
또 칸 국제영화제의 미국 영화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도 다소 느껴진다.
따라서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아시아권 영화들에 비해 유럽권 영화작품들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 감독의 '악어', 영국의 거장 켄 로치의 '보리밭에 부는 바람',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볼베르' 등이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비경쟁 부문에서도 영국 폴 그랜그래스 감독의  '유나이티드93'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황금 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될 장편 경쟁부문에서 아시아권 영화로는 로 예 감독(중국) 의 '여름 궁전'이 유일하다.
이것은 작년 영화제 때 총 십 여 편의 아시아 영화가 초청된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라 할 수 있다.
한편, 헐리우드의 블록 버스터인 론 하워드 감독의 '다빈치 코드'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만 보더라도 미국 영화에 대한 칸 영화제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에는 프랑스 영화 '레밍'이 개막식을 장식했다.
이번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경쟁부문을 그 특성에 따라 세 가지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 위에 따르면 세가지 그룹들 중 그 첫 번째는 이미 전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정평이 나 있는 감독들이라 할 수 있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난니 모레티, 아키 카우리스마키 등이 만든 작품들이다. 두 번째 그룹은 파올로 소렌티노, 소피아 코폴라, 라치드 보차렙 감독 등과 같은 '떠오르는 세대'들의 영화.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은 이번 영화제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만한 독창성이 돋보이는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마지막 그룹에 속한 작품들 중에는 멕시코 출신 귈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할리우드 주류 영화계에 합류해 연출한 '미믹' 이라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이제 겨우 서른 살의 나이로 경쟁 부문에 출품한 미국 리처드 켈리 감독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2006 칸 영화제를 '갱생의 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동양권 작품들의 영향력을 강력히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2006년 칸 영화제에서는 영화의 전통이 유지되고 있는 유럽에 그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리투아니아 헝가리, 핀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등이 다시 부상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19편의 영화들이다.

-볼베르(Volver:'돌아오다'ㆍ페드로 알모도바르)
-플랑드르(Flandresㆍ브뤼노 뒤몽)
-붉은 길(Red Roadㆍ안드레아 아널드)
-행진중인 청춘(Juventude Em Marchaㆍ페드루 코스타)
-가족의 친구(L'amico di Famigliaㆍ파올로 소렌티노)
-약자들의 이유(La Raison Du La Faibleㆍ뤼카  벨보)
-토착민(Indigenesㆍ라시드 부샤레브)
-기후(Iklimierㆍ누리 빌게 체일란)
-마리 앙투아네트(Marie-Antoinetteㆍ소피아 코폴라)
-목신의 미궁(El Laberinto Del Faunoㆍ귈레르모 델 토로)
-샤를리에 따르면(Selon Charlieㆍ니콜  가르시아)
-내가 가수였을 때(Quand J'etais Chanteurㆍ자비에 지아놀리)
-바벨(Babelㆍ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
-악어(Il  Camianoㆍ난니  모레티)
-변두리의 빛(Laitakaupungin Valotㆍ아키  카우리스마키)
-남쪽나라 이야기(Southland Talesㆍ리처드 켈리)
-패스트푸드 국가(Fast Food Nationㆍ리처드 린크레터)
-보리밭에 부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ㆍ켄 로치)
-여름 궁전(Summer Palaceㆍ로예)
<프랑스=유로저널 ONLY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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