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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명선 기자의  전시회 리뷰 ]

Paula Modersohn-Becker L’intensité d’un regard

그녀의 짧은 이야기



지난 4월 8일부터 파리 현대 미술관에서는 독일의표현주의를 이끈여류화가 파울라 모더존베커(1876~1907)의 전시가 소개되고 있다.


입구부터 많은 관객들이 붐비고 있어서 이미 중요한 작가의 전시라고 직감할수 있었다.


어린아이의 자화상 포스터로도 묘한 부드러움, 강렬함이 시선을 끌지만 그녀의 전시실에서 그녀의 작품들을 마주하다 보면 그녀 안의 절제되어 있는 듯 하면서도 더욱 부드럽고 강렬한 그녀의 독특한 표현들에 빠져들게 들게 된다.


그녀는 독일 드레스덴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16세때 영국에 사는 친척집에 머물며 첫 드로잉수업을 받게 되었고 가족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미술공부를 계속하게 되었다.


1898년 브레멘 근교의 보르프스베데(Worpswede)에 있는 예술가 공동체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미술가들을 만나게되었으며 깊은 우정을 나눈 시인 릴케와 그의 부인이 된 조각가 클라라 베스트호프와 만난 곳이기도 하다. 초기 작품은 보르프스베데를 배경으로 한 소박한 풍경화가 많다.


1900년 파리행을 결심하고 그곳에서 세잔과 고갱, 반고흐의 작품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고 세잔의 화면구성과 단순화된 형태에 이끌렸고 나비파의 장식적 경향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그녀는 타히티 여인을 그린 고갱의 작품과, 과감한 색채와 장식적인 구성으로 이름을 날리던 마티스의 작품도 접하면서. 보고 느끼는 것들을 그녀의 방식으로 흡수하여 화폭에 표현하였다.



50- 1.jpg


Autoportrait(Selbstporträt),1906

(62,2 × 48,2 cm)


그 중 하나가 호박목걸이를 두른 상반신누드인데 원시적인 싱그러움과 더불어 자기애가 넘쳐난다. 자화상을 누드로 그린다는 것은 여자로서 상상하기 어려울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표현 되었다. 그녀의 작품에 보이는 투박하면서도 강한 원시적 감성은 고갱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1901년 보르프스베데로 돌아온 파울라는 오토모더존(Otto Modersohn)과 결혼하였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회의와 예술에 대한 열망으로 1902년 다시 파리로 향한다. 1900년~1906년동안  모두 네 차례 파리를 방문하게 된다. 파리는 그녀를 새롭고 더욱 대담한 그림을 그리도록 강한 영향을 주었을뿐 아니라 예술적 영감을 끊임없이 부어주는 돌파구 였다.


그녀는 불행한 결혼 생활은 아니었다고 한다. 남편 오토모더존(Otto Modersohn)은 그녀의 모든 활동을 지지해 주는 부드럽고 자상한 남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예술가에게 이런 안락한 생활은 오히려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결혼 생활의 안정보다 자유로운 독립된 생활과 자유로운 창작의삶을 갈망하는 파울라에게는 힘겨운 부담이었다. 아내로 살기보다 자신에게 충실하고 싶었던 그녀의 마음은 친구 릴케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느낄수 있다.


이제 어떻게 서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는 더 이상 모더존이 아니고 그렇다고 파울라베커도 아니거든요. 나는 나입니다. 그리고 점점 더 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아마도 모든 싸움의 최종 목표가 될 겁니다.”


그녀는 작업활동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가정을 떠나 홀로 파리로 와서 작업에 몰두 했다고 한다. 파리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그녀는 남편과 어머니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여보, 나는 이제 새 삶을 시작하니 방해하지 말고 허락해주세요. 너무 아름다워요. 지난주에 나는 취한 것처럼 살았어요. 정말 좋은 작품을 완성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엄마. 언제나 바빠요. 아주 가끔씩 쉬고 다시 목표를 향해 돌진하곤 해요. 때때로 내가 사랑이 부족하게 보일 때면 이 점을 고려해주세요. 내 힘을 단 한 가지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이것을 이기주의로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그것은 가장 고귀한 것이에요.”


그 시대에 쉽지 않은 여성성과 여성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강인한 열정의 여성작가로 시대를 앞서는 생각의 소유자로 느껴진다.


1907년 그녀는 마지막 파리여행을 마치고 북독일의 보르프스베데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토록 원했던 아이를 그해 11월 출산하고 3주후 색전증이라는 산후병으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하였다. 너무나 안타까운 짧은 삶이라 마음이 답답해져 온다. 조금 더 긴 시간이 주어 졌다면 그녀는 20세기 미술의 더 큰 획을 그어 주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깊게 드는 부분이다.



50- 2.jpg


Autoportrait au sixièmeanniversaire de mariage,1906

détrempesur carton, 101,8 x 70,2 cm



1906년 그녀의 '여섯번 째 결혼기념일'의 자화상을 그릴 때 그녀는 임산부인 자신의 자화상을 표현했지만 사실 그녀는  임산부가 아니었다. 임산부의 모습으로 관객을 자신감으로 바라보면서도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이다. 여성의 경험이 주체가 되어 표현하는 것과 그것이 대상화 되어 표현되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의 표현일 것이다. 여성 스스로 창작의 주체가 되어 표현하는 것은 여성 스스로의 몸을 자랑스러운 과시의 표현으로 강하게 다가올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많은 남성 화가가 여성의 몸을 표현한 것과는 다른 의미일 것이다.


또한 그녀는 여성화가답게 주로 모성애를 주제로 엄마와 아기 그리고 어린아이들을 표현하였으며 여성작가로서의 섬세함이나 부드러움 보다는 가라앉고 무거운 색조에 거칠고 울퉁불퉁한 표현들을 하였는데 '위대한 단순함'으로 불리는 파울라식 표현이었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녀는 미술의 전통과 관습을 따르지 않고 그녀의 독특한 표현법들을 연구했다. 스케치 없이 캔버스에 바로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뭉툭한 붓으로 투박하게 표현하는독특하면서도 파격적인 그녀의 작업들은 화단을 지배하는 남성들에게 환영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그녀는 독창적으로 내면의 감정들을 밀도 있게 표현하였다. 표현주의 시작점으로도 볼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지닌 작가, 그녀는 미술역사의 중요한 여성화가였다.


그림을 깊이 감상할수록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가 Paula Modersohn-Becker 그녀의 짧은 인생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전시기간: 2016년 4월 8일 - 8 월 21일

전시장소: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11

 venue du Président Wilson, 75116 Paris

전시금액: Pleintarif: 10 € / Tarif réduit : 7 €


프랑스 유로저널 주명선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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