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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남부 그림스보튼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의 영향으로 아이슬란드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으며 유럽 내 일부 국가에도 화산재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2일, 아이슬란드 남부 바트나요쿨 빙하 인근의 그림스보튼 화산이 폭발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을 전면 폐쇄하고 아이슬란드 국내선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유럽항공관제청인 유로콘트롤은 이번 화산 분출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발표했으며, 때마침 불고 있는 바람의 영향으로 유럽과 대서양 횡단 공역에서의 항공기 운항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번에 분출한 화산재의 일부는 24일경 스코틀랜드에 다다를 것이며 목요일인 26일경에는 프랑스 서부와 스페인 북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4월 14일,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 구름이 북부 유럽을 뒤덮으면서 유럽 내 30여 개 공항의 비행기 운항이 전면 금지되었고, 이로 인해 유럽을 오가는 1만 7천여 편의 항공기가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공항이 마비되자 휴가와 출장 등의 이유로 외국에 나가 있던 수십만 명의 여행객들이 각국의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신세를 면치 못했고, 프랑스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약 15만 명의 여행객들이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됐다.
각국의 공항업무가 대부분 정상을 되찾은 24일에도 2만여 명의 프랑스인들이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돌아오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집계됐다.

에르베 노벨리 프랑스 교통 정무수석은 당시의 항공대란으로 프랑스 내 항공업계와 관광업계에 2억 유로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프랑스 대표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공항 폐쇄로 인해 하루 3천5백만 유로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항공업계에 매일 1억 5천만 유로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숙박업과 여행업 등 관광업계 또한, 공항이 폐쇄됐던 일주일간 개점휴업 상태를 유지하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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