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결혼법> 대규모 반대 집회

by eknews09 posted Jan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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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결혼과  입양법>  대규모 반대 집회 열려

 

         

<모두를 위한 결혼법> 국회 상정 2주를 앞두고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다. 경찰 추산 34만, 주최 측 추산 80만의 인파가 지난 일요일(13일) 이 법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하였다. 지난 2012년 11월 17일 이후, 두 번째로 열린 모두를 위한 결혼법 반대 집회는, 첫집회시 (경찰 추산 1만명)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르몽드지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84년 자유로운 학교를 위한 집회 이후, 사회적인 문제로 열린 집회로서는 가장 대규모의 집회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대규모 집회가 나름의 일관된 논리를 가진 주목할 만한 집회임을  인정하나, <모두를 위한 결혼법>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는 그 어떤 변화도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는 올랑드의 대선 31번째 공약으로, 올랑드로서는, 75% 부유세와 마찬가지로, 그 실현이 갖는 정치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분홍색과 파란색 깃발의 물결 속에, 프랑스 전역에서 올라온 집회 참가자들은, 교회의 지지와 두 개의 우파 정당(대중민주연합, 국민전선)이 함께 하는 속에서, 모두를 위한 결혼에 반대했다.  이들은 애써 동성애자 혐오를 드러내는 구호나 슬로건은 자제하고 <엄마와 아빠는 아이에게 가장 기본적인 요소> 혹은 <우린 모두 남자와 여자로부터 태어났다> 는 슬로건을 통해 태어날 아이의 권리에 방점을 둔, 동성애자의 결혼과 입양의 권리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한편으론 <우리는 젠더를 거부한다. 성만을 원한다>는 구호처럼, 생물학적인 성만을 인정하고, 사회적인 성은 결코  인정하지 않겠다는 카톨릭의 기본적인 입장이 담긴 슬로건도 종종 눈에 띄어,  정부와 교회 사이에 존재하는 성에 관한 근본적인 시각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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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13일, 일률적인 깃발을 들고 <모두를 위한 결혼>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

                                                     (사진:로이터 통신)

 

 

샹드 마르스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프랑스를 두 개로 양분하고 있는 이 법에 대한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집회에 참가한 100여명의 우파 의원들은 <모두를 위한 결혼법>과 관련하여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의 반대 집회가 가진 상당한 무게와 무관하게, 지난 11월 7일 장관회의에 이 개혁안이 제출된 데

이어, 법안은 예정대로 1월말 국회에 제출되어 논의될 것임을 확인했고, 법무부 장관 크리스치안 토비라는 우파 정당들이 거론하는

해당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 표결에 대해, <위헌>소지가 있다면서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회당 대표 아르렘 데지르도 “프랑스는

물론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이며, 누구든 함께 모여,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사회당은 모든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입양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이 진보적인 개혁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결연한 의지로 완주할 것” 임을 천명하였다.

    

                                                                                                       [프랑스 유로저널 정수리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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